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이 지주사 포함 전 계열사 사외이사 수를 늘릴 채비에 돌입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김지완 회장 뜻이 반영된 결과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등 9개 계열사 각각의 사외이사 수를 확대하는 방편을 최근 논의하고 있다. 관련 방안이 확정되면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제반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BNK금융그룹이 이를 논의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김 회장이 부임하며 지배구조 투명성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부산은행의 엘시티 특혜 대출 의혹과 이장호 및 성세환 전 회장이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된 원인을 지배구조에서 찾았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BNK금융지주 이사회 내에 투명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직자까지 포함된 투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곳에서 BNK금융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투명성 확대를 추진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각기 계열의 사외이사 숫자 늘리기 방편을 논의하게 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외부 견제기능 역할을 수행하는 사외이사 수 자체를 늘려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도를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방침인 셈이다.
은행 사외이사는 최근 금융권에서 최대 화두이기도 하다.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이 은행 전반 승계 프로세스와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외이사를 통한 견제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은행연합회를 활용해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방안,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수 있는 노동이사제 도입 방안 등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BNK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수를 늘려 외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편을 최근 논의하고 있다"며 "지주 포함 전 계열사가 대상이며 관련 방안이 확정되면 주주총회를 거쳐 이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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