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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기 운용 전략 새로 짤까 A350 추가 도입…K-IFRS 개정, 운용리스 부채 인식 '부담'

고설봉 기자/ 박기수 기자공개 2018-01-11 07:56:2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운용 방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항공기 운용리스료가 2019년부터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부터 새 회계기준에 맞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장거리 주력기인 A350를 2대 추가도입 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항공기 도입을 통해 늘어난 여객 수송능력을 배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항공기를 운용리스로 들여올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 하반기부터 운용리스를 통해 주력 기종으로 떠오른 A350를 도입해오고 있다. 또 A320과 A321 등 27대를 운용리스로 빌려 사용하고 있다. A330 등도 같은 방식으로 빌렸다. 이에 따라 여객기 47대와 화물기 4대를 운용리스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외 항공기 대부분은 금융리스를 통해 확보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6대의 A380 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B767, B747, B777 등을 운용리스를 통해 도입했다. 총 20대의 여객기와 2대의 화물기를 금융리스를 통해 도입했다. 자체 보유한 항공기는 여객기 5대, 화물기 5대에 그친다.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현황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 도입 과정에서 운용리스를 선호해 왔던 것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항공기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운용리스가 별도 부채로 계상되지 않아 재무구조를 악화시키지 않고 항공기를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항공기 도입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운용리스료가 부채로 인식될 예정이다. 국제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결과다. 현행 K-IFRS는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리스 만을 부채로 인식했다. 그러나 내년 개정되는 회계 기준은 운용리스 역시 부채에 포함한다.

당장 이 기준이 변경되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대거 치솟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749.04%이다. 자산총액은 8조 4491억 원이고 부채총액은 7조 4539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회계기준 변경을 미리 적용한 부채비율은 986.67%이다. 그 동안 부채로 잡히지 않았던 운용리스가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운용리스계약을 통해 지급해야 할 미래 최소 리스료는 총 2조 3647억 원이다.

회계기준 개정 전후 부채비율

지난해 9월 말 아시아나항공의 부채총액 중 차입금은 총 4조 7007억 원이었다. 현금성자산을 제거한 순차입금은 4조 2873억 원이었다. 그러나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에 차입금으로 잡히지 않았던 운용리스가 향후 차입금으로 인식되면 총 차입금은 7조 654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83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이 중 50대를 운용리스를 통해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금융리스로 보유한 항공기의 장부가액은 2조 9537억 원이다. 이에 따른 금융리스부채는 1조 7857억 원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변경되는 회계 기준에 맞춰 다각도로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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