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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전 장관, 가상화폐 합법화 '백기사' 나서나 블록체인협회 준비위, 2개월전 접촉···정부와 소통창구 활용 '관심

김동희 기자공개 2018-01-16 09:50:0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한국블록체인협회 초대 회장에 내정되면서 앞으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 전 장관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의 대표이자 IT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가상화폐(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관련 회사와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진대제 전 장관
PE업계 등에 따르면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는 이미 2개월 전부터 진 전 장관과 접촉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진 전 장관은 과거 인터넷이 국내에 도입되던 1990년대 후반 삼성전자에서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최장수 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아 인터넷코리아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문재인 정부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실세들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진 전 장관은 지난 2개월 동안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들으며 심사숙고했다는 후문이다. 자칫 가상화폐거래소 이권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거나 시장 합법화를 이루려는 로비 창구라는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 전 장관은 협회 준비위원회가 제시한 다양한 제안을 대부분 거절하는 대신 비상근과 무급을 조건으로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에 회장의 활동과 역할을 제한한 영향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 준비위원회는 진 전 장관의 존재만으로도 상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입 회원사가 50여개에 달하고 있지만 진 전 장관만큼 신뢰성을 가진 유명인사가 참여하지는 않았다. 가상화폐거래가 투기가 아닌 투자로 인식시킬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블록체인협회는 투자자보호와 건전한 가상화폐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중장기적인 정부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자율규제안을 발표해 자정 노력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인터넷 혁명 시기에 축적했던 경험을 잘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화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정부에 블록체인업계 목소리를 잘 전달해 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이 현 정권과 맺고 있는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정부의 규제 일변도 가상화폐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시장 합법화를 이루면 좋겠지만 업계의 의견을 전달해 극단적인 조치를 막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 전 장관은 이미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알았던 인맥들을 통해 정부 입장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가상화폐 투자 광풍을 잠재우면서도 미래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담당 주무부처가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모두 규제정책에 동조하고 있다.

다만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정부 주요 부처간 의견조율이 아직 완벽하게 완료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관계부처의 이견이 없어 거래소 폐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법무부 장관의 발언은 법무부가 준비해온 방안 중 하나일 뿐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각 부처의 논의와 조율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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