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방카 초회보험료·수수료수익 부진 [방카슈랑스 시장 분석] 일시납 의존 '패착'
최필우 기자공개 2018-01-30 08:34:2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카슈랑스 강자로 불렸던 KB국민은행이 힘이 빠진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초회보험료와 수수료수익이 급감하며 부진했다. 일시납 보험 의존도가 높았던 게 실적이 빠르게 악화된 요인으로 지목된다.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1조 10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877억원(38.3%)줄어든 셈이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에서 21.8%로 줄어들면서 우리은행(29.8%)에 이어 2위로 내려 앉았다.
수수료수익 역시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은 57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18억원(27.5%) 줄었다. 수수료수익 순위는 2016년 2위에서 지난해 4위로 하락했다. 지난해 각각 초회보험료 5783억 원, 2058억 원을 기록한 신한은행, IBK기업은행보다 작은 수익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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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지난해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비과세 축소로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큰 금액을 한 번에 납입하는 일시납 보험 위주로 판매가 줄어 초회보험료가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일시납 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 타행 대비 초회보험료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의 비월납 초회보험료는 2016년 1조 7525억원에서 지난해 1조 704억원으로 6821억원(39.9%) 줄었다. 전체 초회보험료 감소분의 대부분을 일시납 초회보험료가 차지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초회보험료 대비 수수료수익이 낮았던 것은 KB국민은행이 과거 단기 성과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단기간에 수수료수익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일시납 보험 판매에 주력한 탓에 수년 간 수익 누적 효과를 볼 수 있는 월납 보험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월납 보험 판매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영업 전략을 변경했지만 1년 만에 효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업점에서 다른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게 방카슈랑스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KB국민은행은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을 별도로 평가하지 않고 전체 비이자수익으로 영업점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공시 이율이 낮아지고 비과세 혜택이 축소된 저축성보험 대신 조기상환이 늘어난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에 힘을 쏟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초회보험료 실적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ELT 영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저축성보험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측면도 있다"며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월납 보험 판매를 늘려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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