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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성장 기술·가치 발굴' 주력" 황만순 한투파 상무 "고부가가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주목"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25 09:03:4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최근 선보인 '한국투자 Re-UP펀드(이하 RE-UP 펀드)'는 규모와 운용 전략에서 이전과 확연하게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일단 펀드 규모가 2470억원으로 지난해 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3200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한투파 운용펀드 중 가장 크다.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접근을 고려한 과거와 달리 운용인력 대부분을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들로 구성해 특정 섹터를 강조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펀드의 운용인력 대부분이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육성사모투자전문회사(약정총액 1350억원)' 운용을 통해 해외 투자처 발굴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은 펀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황만순 한투파 상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황만순 한투파 상무(사진)는 더벨과 만나 "설계 당시부터 해외 벤처기업 투자를 집중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기존 펀드와 차이를 보인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다양한 기술 성장을 주목하는 벤처캐피탈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의 투자 분야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이 유력하다. 황 상무를 비롯해 김연준, 길영목, 박상호 이사 등이 한투파의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 투자 주력들이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이로 인해 운용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투자 전략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황 상무는 바이오 외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장이 기대되는 다양한 융합 산업 분야에 대한 접근 의지를 강조했다.

황만순 상무는 "글로벌 시장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로는 드물게 '바이오'라는 특정 섹터 전문가들이 참여해 집중적인 투자처 발굴과 심도있는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운용 장점을 갖춘 바이오 분야는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간 융합이 기대되는 인공지능(AI), 빅테이터 관련 기반 기술과 기업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UP펀드는 해외 투자 비중이 약정 규모의 최대 40%에 육박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 투자를 강조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기술 발전에 발 맞춰 국내외 모든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술 기업을 찾겠다는 의미다. 물론 해외 기업 외 현지에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 등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사업들도 투자대상으로 고려된다.

황 상무는 "미국과 영국, 독일 등 특별히 대상 국가를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서 가치있는 투자처를 찾겠다는 게 펀드의 첫 번째 운용 전략"이라며 "국내와 국외로 투자처를 다양화하고 분산 시킴으로써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의 글로벌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벤처캐피탈업계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대상은 주로 시리즈 A 후반에서 시리즈B 단계의 기업들이 유력하다. 기술과 사업성 검증 이후 사업화 단계에서 투자를 통해 펀드 운용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 수익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2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황 상무는 "성공적인 글로벌제약 PEF의 운용경험을 살린다면 적절한 투자와 기업 밸류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펀드인 만큼 쉽지 않겠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치는 등 성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당 단일 투자 규모는 최대 100억원 수준에서 공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내 벤처캐피탈과 경쟁하며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환경에 맞춰 30억 원수준의 투자도 검토 중으로 최대 40개가량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력하다.

황 상무는 "중간 단계 투자인데도 국내와 해외 시장 자금 집행 규모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규모가 확대되더라도 안정적 운용 관리를 위해 기업수를 제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1분기내 200억~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위해 국내외 시장에서 4~5개 기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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