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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홀딩스·에너지, 동반출격…'우량 A급' 입증할까 [발행사분석]사실상 한 몸, 수요예측 연전연승 …낮은 절대금리, 장기 공백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31 13:57:2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급 대성홀딩스와 대성에너지가 나란히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기관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수요예측 불패를 이어온 대성홀딩스와 모회사 실적·신용의 기반인 된 대성에너지 모두 견조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한 점은 투자 매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성홀딩스 회사채의 낮은 절대금리는 흥행의 변수로 지목된다. AA급에 육박하는 저금리를 나타내고 있는 탓에 A급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겐 매력이 떨어진다. 대성에너지 역시 자체 펀더멘털과 별개로 오랜 공백기가 걸림돌이다.

◇500억원씩 조달…AA급 재무실적 강점

대성홀딩스와 대성에너지는 각각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모두 3년물로만 구성한 가운데 내달 이후 수요예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 곳 모두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자회사 대성에너지와 재무, 신용 측면에서 한 몸인 대성홀딩스는 동일 등급(A급) 대비 비교 우위의 재무안정성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해 연결기준 EBITDA/금융비용, 순차입금/EBITDA 등의 커버리지 지표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견조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적용한 도시가스산업 평가방법론에 따르면 사업 및 재무 항목 전 부문이 A급 이상이었다. 사업 공공성 및 경기연동성, 매출규모, 공급량, 순차입금/EBITDA, 차입금 의존도, EBIDTA/공급량 등 다수의 항목에서 AA급 지위를 인정받았다.

견조한 재무안정성은 회사채 투자자 모집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대성홀딩스는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회사채 시장을 찾아 오버부킹을 기록하고 있다. 대성에너지의 경우 마지막 발행인 지난 2015년 당시 공모액의 일곱 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시장 관계자는 "대성홀딩스의 신용등급은 핵심 자회사 대성에너지(A+)의 실적과 재무에 연결돼 있는 사실상 한 몸이라고 볼 수 있다"며 "대성홀딩스의 등급변동 요인으로 대성에너지의 재무 및 신용도를 제시받는 등 따로 떼놓고 생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절대금리 매력 저하, 오랜 공백기 '변수'

다만 대성홀딩스의 낮은 민평금리는 투자자 모집에 변수로 분석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대성홀딩스의 3년물 회사채 민평금리는 2.78% 수준이다. 동일 등급(A+)의 민평금리가 3.24%란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률이 현저히 낮다.

실제 대성홀딩스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오히려 2.68% 수준의 'AA-' 등급 민평금리에 가까운 상황이다. 신용평가시장에서 'A+'와 'AA'-가 단순 한 노치 이상의 간극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정상적으로 대성홀딩스의 금리가 낮게 형성돼 있는 셈이다.

대성에너지 역시 우량 A급을 인정받고 있지만 오랜 공백기가 부담으로 꼽힌다. 가장 최근 발행이 2015년으로 약 3년 전이다. 통상 기관들의 경우 확실한 AA급 우량 신용도가 아니거나 꾸준한 발행 이력이 없는 곳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편입에 보수적이다.

업계는 대성홀딩스와 대성에너지가 공모액 만큼의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청약 성적표가 기대 이하에 머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규모나 주문 금리가 크게 저조할 경우 공모에 성공하더라도 발행사 입장에선 그 자체만으로 부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대성홀딩스와 대성에너지 모두 공모 성공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흥행 정도에 변수를 줄 만한 요인들을 안고 있다"며 "그나마 발행 규모를 최소화해서 상대적으로 공모에 유리한 여건을 가진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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