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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IPO, 피어그룹 후보는 2011년엔 SK이노베이션·GS·에쓰오일 등 선정…외국계기업 포섭 어려울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06 16:01:4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가 탄력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에 이목이 쏠린다. 2011년 상장 도전 때 활용한 SK이노베이션과 GS, 에쓰오일(S-Oil) 등을 다시 비교 기업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1년 IPO를 추진할 당시 피어그룹으로 SK이노베이션과 GS, 에쓰오일 등 3곳을 확정했다. 7년 전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측에서 과거 현대오일뱅크 IPO를 시도하면서 비교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과 GS, 에쓰오일 등을 선정했었다"며 "국내 정유 산업의 구조와 정유사의 사업 모델이 과거와 비슷해 피어그룹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큰 틀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GS는 정유 사업과 함께 다른 비즈니스도 영위한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두 회사에서 정유가 차지하는 무게감(연결 기준)이 커 피어그룹으로 인정될 여지가 많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업체를 피어그룹으로 포섭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앞선 관계자는 "과거 한국거래소에선 밸류에이션이 높은 해외 업체를 유사 기업으로 활용하는 데 부정적이었다"며 "아무래도 한국과 해외 시장이 다를 뿐 아니라 국내 상장사 가운데 사업 모델이 똑같은 정유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의 IPO는 올 들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주관사단의 상주 인력 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등도 역시 파견 인력을 준비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산정은 IPO에서 가장 핵심적인 업무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 도전할 예정인 만큼 아직 여유가 있지만 현대오일뱅크에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대목이다. 다만 국내 정유 비즈니스의 폭이 좁아 대표주관사의 선택지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와 대표주관사는 피어그룹과 비교 가치를 산정하면서 상각전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를 투자지표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IPO에선 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활용되지만 감가상각비가 많은 장치 사업의 경우 EV/EBITDA를 쓰는 게 좀더 유리하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현대오일뱅크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1조 6816억원, 65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은 15조 770억원, 8614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날 기준 에쓰오일의 시가총액은 13조 6800억원 수준이다. PER 기준 11~12배 수준에서 기업 가치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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