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용품 제조사 마루망이 중국법인을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 최대주주가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이하 오케스트라PE)로 바뀐 지 반년만이다. 성장하고 있는 중국 골프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마루망 일본 본사는 중국법인을 다시 열고 중국 진출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실상 '셧다운'했던 중국법인을 되살린 셈이다. 이는 지난해 바뀐 주인인 오케스트라PE의 의사결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망 중국법인은 이미 설립돼 있었다. 마루망의 이전 주인인 코스모그룹 지배 하에서 중국 진출을 시도했다. 2013년 경 상하이에 법인을 열고 사업을 벌였다. 다만 마루망 중국법인을 베이징으로 옮겼으나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는 마루망코리아의 특수관계자와 거래를 살펴봐도 어느 정도 감지된다.
마루망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마루망코리아와 마루망 상하이 사이에 거래 관계가 발생했다. 마루망코리아가 마루망 상하이에 제품이나 용역을 판매한 거래다. 2015년까지 양사간 거래 규모는 1억원을 넘기지 못한다. 2016년 1억 2600만원까지 오르긴 했으나 지난해 다시 1억원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오케스트라PE는 마루망 중국법인 상황을 빠르게 파악했다. 이후 마루망 중국법인을 재설립할 때 대부분의 인력을 현지인으로 배치했다. 운영도 현지인에게 맡기는 전략을 취했다.
오케스트라PE의 이같은 전략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골프시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의 골프장 개수는 지난해 기준 440여개다. 이는 30년전 20여개 대비 20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골프 인구도 늘고 있다. 2015년 기준 중국 골프 인구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중 40만명은 매년 최소 8번 이상 골프를 치는 주요 소비층이다. 주요 소비층 중 70% 이상의 연간 수입은 50만위안(약 8500만 원)이상이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골프 관련업체 대부분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라며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기업 가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루망의 주인은 지난해 7월 변경됐다. 오케스트라PE가 운용하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인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 1호'로 마루망의 지배권을 매입했다. 코스모그룹으로부터 마루망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였다.
이를 통해 마루망 일본 본사의 지배구조도 재편됐다. 마루망코리아는 마루망 일본 본사의 지분 20%를 가진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PE는 마루망코리아를 사들이며 일본 마루망의 실질적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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