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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망코리아, 사모BW 90억 발행…재무구조 개선용? 부채비율 353% 기록…만기 1년 남은 채무만 약 214억 원

류 석 기자공개 2016-08-18 08:27:2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루망코리아가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약 9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부분의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제품 출시 및 영업망 확대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프 관련장비 도매업체 마루망코리아가 사모 분리형 BW 발행을 통해 약 9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BW 90억 원어치 대부분은 메자닌 전문 투자사인 시너지파트너스가 인수했다.

시너지파트너스는 향후 마루망코리아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파트너스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3~4년 안에는 상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된 BW의 만기는 5년으로, 2년 뒤 전환 청구가 가능한 풋옵션 규정이 포함돼 있다.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7%로 설정됐다.

자금조달 이유에 대해 마루망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인 사정이기 때문이 자금조달 배경이나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조달 목적이 곧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 채무를 변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현재 회사의 차입금 상환압박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 회사의 매입채무, 기타채무, 예수보증금, 장·단기차입급 등의 총액은 약 224억 4800만 원이다. 이중 만기가 1년 이내인 채무금액은 약 213억 9800만 원에 달한다.

또 마루망코리아는 지난 몇 년 간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을 기록하며,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약 353%, 차입금비율은 약 190%를 기록했다.

회사의 실적은 준수한 편이다. 지난해 회사는 매출액 315억 1000만 원, 영업이익 42억 5100만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대비 매출액은 6.5%,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모회사인 코스모그룹 계열사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금을 지속적으로 대여해준 점을 꼽을 수 있다. 계열사인 일본 마루망과 코스모앤컴퍼니 등에 대한 대여금과 매출채권, 매입채무의 합은 약 159억 2700만 원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차입금은 연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갖고 있는 채권과 차입금을 상계 처리하면 차입금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품 골프클럽인 '마제스티' 브랜드로 잘 알려진 마루망코리아는 2003년 4월 한국 코스모그룹과 일본 마루망주식회사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코스모그룹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허경수 마루망코리아 대표가 지분의 70%, 코스모그룹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허경수 대표는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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