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글로벌 판매 강화' 보릿고개 넘었지만 [Company Watch]미국·유럽 매출 증가…원자재 가격 상승, 수익성 둔화 '고민'
박기수 기자공개 2018-02-13 08:22:2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을 늘리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매출이 줄었지만 유럽과 북미에서 매출이 불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 완성차 판매부진 여파에도 불구, 교체용 타이어(RE) 판매를 늘린 것이 원동력이었다.그러나 수익성 면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2016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소폭 떨어진 모습이다. 합성고무와 천연고무 등 타이어 원재료 가격이 2016년에 비해 크게 오르며 매출원가율을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8134억원, 영업이익 7938억원, 순이익 63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2.89% 늘었다. 다만 영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05%, 27.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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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승은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 인상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서 한 차례, 해외에서 두 차례 판매가를 인상했다. 제품 한 개당 단가가 상승하며 매출은 2016년 대비 약 1916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국내에선 실적이 좋지 못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한 해동안 국내에서 98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대비 약 1500억원이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6년 17.08%에서 지난해 14.44%로 줄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이 늘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유럽시장에서만 약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대비 2050억원 늘어난 수치다. 매출 비중도 2016년보다 2.16% 포인트 늘어난 32.29%를 기록했다.
뒤이어 성장세가 큰 곳은 중국 시장이다. 지난해 사드보복 악재에도 불구하고 90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8520억원을 기록한 2016년 대비 약 5.9% 상승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87%를 기록했던 2016년 대비 13.25%로 증가했다.
북미시장의 매출은 2016년 대비 3.05% 증가한 1조9200억원이었다. 2016년 대비 약 570억원이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보다 0,05% 포인트 오른 28.18%를 기록했다. 기타시장 매출은 8060억원으로 2016년보다 25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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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실적은 좋았지만 수익성은 주춤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 영업이익률은 11.65%로 집계됐다. 2016년보다 5.01% 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6340억원으로 2016년 대비 27.88%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원이은 원가부담이다. 타이어의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시세가 지난해 1분기에 각각 1t당 2000달러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1t당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는 각각 2095달러, 2988달러까지 올랐다. 2016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천연고무는 81%, 합성고무는 156% 치솟았다.
2분기 들어서며 원재료 가격이 소폭 안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2016년 동기보다 높았다. 지난해 2분기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은 각각 1533달러, 1919달러로 2016년 동기 대비 각각 11.4%, 34% 높았다. 3분기에는 합성고무는 1t당 1682달러, 천연고무는 1538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대비 천연고무는 16.6%, 합성고무는 13.4% 비쌌다.
더불어 가격 인상이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시간차로 인해 실제 매출원가에 반영된 원재료 가격은 더 높았다. 통상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기간은 3개월이다. 지난해 매출원가에 반영된 원재료 가격은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가격이다. 원재료 가격이 최고점에 다다른 때의 가격이 지난해 매출원가에 고스란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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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65.87%로 상승했다. 2016년 61.09%대비 4.78% 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테네시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비용 일부가 매출원가와 판관비로 집행됐다. 판관비는 지난해 1조531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조4736억원보다 3.93% 늘어난 수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 값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주요 시장에서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해 실적을 더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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