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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단기 사모사채 확대 1년물 500억 조달…주관사 한국증권, 발행어음 영업 일환

피혜림 기자공개 2018-02-14 09:39:3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BBB, 안정적)가 BBB급 기업의 한계를 절감하며 단기 사모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과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지만 공모채 시장 접근은 여전히 쉽지 않은 모양새다. 대형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제한적인 BBB급 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사모 중심의 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13일 5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1년물로만 구성됐다. 조달금리는 4.5% 수준이다. 마련한 자금은 연내 만기 예정인 차입금 상환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 제반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초대형 IB 영업의 핵심인 발행어음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한국투자증권과의 이해가 일치한 것을 보인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1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9일 기준 5.01%다. 자기등급 민평금리 대비 51bp가량 저렴하게 조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모채 조달은 이달에만 두 번째다. 지난 2일 두산인프라코어는 트랜치 1년, 1년 6개월 사모채를 각각 100억원, 300억원 어치 발행했다. 한달도 되지 않아 총 900억원을 사모 사채로 조달한 셈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자율 등을 감안했을 때 사모채 조달이 현재 회사 상황에 유리했다"며 "필요와 조건에 따라 조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4년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락한 이후 공·사모채 시장을 이용하지 않았다. 2009년부터 매년 한차례 이상씩 공모채를 발행했지만 A- 평정 이후 발길을 끊었다. 지난해 중순 50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긴급하게 조달한 게 전부다. 2015년 BBB+(안정적)에서 이듬해 BBB0(부정적) 평정을 받는 등 신인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2015년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하며 대외 신인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15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비주력 법인인 몽타베르를 매각하는 등 자구안으로 약 2270억원의 구조조정 효과를 거뒀다. 이듬해에는 두산밥캣 기업공개(IPO)로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마련한 현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2015년까지 5조원대였던 순차입금은 2016~2017년 3조 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만기가 도래한 125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모두 현금으로 상환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중공업, 두산엔진의 신용도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등급이 상승해 펀더멘탈이 개선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은 BBB0(부정적)에서 BBB0(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당시 신용평가사는 중국 등 신흥국에서 건설기계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신인도를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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