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주택, 리솜리조트 인수 마지막 관문은? 내달 관계인 집회서 채권단 동의 필요..캐스팅 보트 '농협은행'
이명관 기자공개 2018-02-19 08:02:0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1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주택이 리솜리조트 인수자로 최종 낙점된 가운데 마지막 관문인 관계인 집회만을 남겨두게 됐다. 관계인 집회는 채권단 동의를 얻는 절차로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관계인 집회를 넘어 인수절차를 매듭짓기 위해선 채권단이 수용할 만한 수준의 채무변제 계획을 내놓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던 호반건설주택이 지난 13일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에 따라 리솜리조트 인수자로 결정됐다. 매각 본입찰에 응찰자가 없었던데 따른 결과다. 별도의 정밀실사와 가격 조정은 없다. 앞서 맺은 조건부 계약이 본계약의 효력을 갖는다. 호반건설주택은 지난달 초 2500억 원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자 측은 내달 19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채권단 동의 절차인 관계인 집회를 통해 최종 인수를 확정하게 된다. 관계인 집회는 법정관리 M&A의 마지막 단계다. 채권단이 변제 내용에 동의해주면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고 법원의 승인이 떨어지면 법정관리 종결로 이어진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선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의 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요 채권자는 농협은행과 회원권자다. 이중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채권자는 농협은행이다. 이번 M&A를 통해 실질적으로 채무변제를 받는 유일한 채권자이기 때문이다. 변제대상 회원권자의 경우 갖고 있는 권리를 낮추는 선에서 회생계획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리솜리조트의 주요 사업장(리솜포레스트, 리솜오션캐슬, 리솜스파캐슬)을 담보로 한 담보신탁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리솜리조트의 실질적 소유주가 농협은행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신탁채권은 회생채권으로 분류된다. 농협은행은 회생채권자 조에 편입돼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농협은행이 변제받아야 할 채무액은 1451억 원으로 총 회생채무의 26.5%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회원권자의 몫이다. 비율로 보면 회원권자의 동의만으로도 충분히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회원권자의 경우 동의를 받아내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원권자의 경우 관계인 집회 참여를 종용하는 것조차 어렵다"며 "통상적으로 절반 가량 동의를 얻어내면 성공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동의 여부는 회생계획안에 담길 채무변제 금액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통상 채무변제 금액의 기준은 법정관리 기업의 청산가치다. 파산 시 받을 수 있는 최저 금액이기 때문이다. 리솜리조트의 청산가치는 1070억 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청산가치를 감안해 채무변제 금액을 산정한다"며 "채권단이 변제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보니 사전 동의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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