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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 법인전환 후 마케팅본부 우선 정비 CMO 신규 선임 후 조직개편…법인전환 첫해 영업력 확대 기대

신윤철 기자공개 2018-02-22 16:15:0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A생명보험(이하 AIA생명)이 마케팅본부를 대상으로 소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지난 1월 법인전환을 완료한 뒤 신상품 출시에 앞서 내부정비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언론홍보 기능을 기존 마케팅본부에서 분리해 전략추진실 산하로 배치했다. 다른 본부는 따로 개편을 하지 않고 마케팅 부문만 진행했다.

AIA생명은 법인전환 이후 마케팅본부를 우선 정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마케팅담당최고책임자(CMO)로 삼성생명 부사장 출신 변창우 전무를 선임했고 이달 들어 소규모 조직개편까지 마무리했다.

AIA생명이 마케팅본부를 우선 정비한 이유는 올해가 '한국지점'의 꼬리표를 떼고 ‘한국법인'으로 공식 전환한 원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점 신분이어서 자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자율성이 커졌다. 국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됐다. 마케팅본부는 향후 상품개발 등을 우선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바라보는 만큼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AIA생명은 2017년 3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 2385억원을 기록해 2016년 연간 순이익 2315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번에 선임된 변 부사장은 현대카드, 삼성생명 등을 거쳤으며 업계 최고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AIA생명에서 고객전략팀,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상품부문, 바이탈리티(Vitality) 부문을 맡게 됐다. 지난해 12월 AIA그룹으로 이동한 피터정 부사장의 후임이다.

변 부사장이 맡은 바이탈리티 부문이 올해 기대 중인 사업이다. AIA생명이 올해 출시 예정인 바이탈리티는 고객에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고객이 일정 기간 동안 주어진 운동 및 활동 목표를 달성하면 제휴사 포인트 및 마일리지·할인쿠폰 등 다양한 건강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이미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0개 시장에서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 한국 시장에 맞게 조율을 마치고 출시 시점을 고민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바이탈리티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프로그램"이라며 "법인 전환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첫 사업인 만큼 내부에서 기대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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