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 수익성 '뚝'…뼈아픈 원자재값 상승 영업익 전년비 62% 감소…핵심 원료처 폭발사고 영향
김병윤 기자공개 2018-02-28 08:12:3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7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발창용 폴리우레탄수지 등을 제조·판매하는 동성화학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영업이익은 3년 만에 100억원 밑으로 떨어졌고 2년 동안 유지한 10%대 이익률 역시 무너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우호적 환율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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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성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43억원, 7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동성화학이 100억원 이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4년(68억원) 이후 3년 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7%포인트 떨어졌다. 2015년(11.8%)과 2016년(11.6%) 연속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동성화학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율이 80%대 후반까지 치솟았다"며 "1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당시 원가율은 70%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5대 주요 원자재 가격은 전년 대비 적게는 20%대에서 많게는 50%대 올랐다. 이는 주요 원재료 업체인 바스프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성화학은 금호화학과 한국바스프 등에서 원재료인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아크릴산(AA)을 조달받고 있다. 국내와 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 등 해외공장에서 원재료 가공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환율 또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중국사업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중국 부문에서 6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각각 31억원, 55억원 이익을 실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나이키라는 우량한 고객사를 두고 있고 제품의 적용처가 다양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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