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저축은행, 출범 1년 만에 흑자 성공 장위동 사옥 매각 효과…대출규제도 운좋게 비켜가
원충희 기자공개 2018-03-06 10:13:5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저축은행이 출범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과 더불어 장위동 사옥 매각이익 100억원이 반영된 게 큰 도움이 됐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안타저축은행의 지난해 가결산 기준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3억8000만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작년 3분기 말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 72억원 순익을 냈다.
유안타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4월 대만 유안타상업은행(Yuanta Commercial Bank)에 인수된 옛 한신저축은행이 전신이다. 작년 2월 유안타로 상호를 교체하고 정식 출범했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흑자의 일등공신은 부동산 매각이익이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성북구 화랑로(장위동)에 위치한 북부지점 사옥을 처분했다. 매각이익은 1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지점 사옥의 장부가액이 2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80억원의 차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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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산이 늘어난데 따른 이자수익 증가도 한몫했다. 유안타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4월 대주주 변경 이후 기존 대출채권을 거의 정리했다. 과거와 절연하고 처음부터 새로 출발하겠다는 의지였다. 출범 전인 2016년 말 총자산 2114억원 가운데 이자수익을 낼 여신자산은 209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새 경영진을 꾸리고 사명변경 및 출범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했다. 한국은행 출신으로 SC제일은행 임원, SC저축은행 대표이사를 거친 정영석 사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계열사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여러 증권사와 연계한 주식담보대출,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과 사업자대출(비즈론) 등을 중심으로 대출영업을 확대했다.
작년 초부터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실시됐지만 유안타저축은행은 운 좋게 피해갔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하면서 기준점으로 둔 시기가 2016년 12월이다. 유안타저축은행은 2017년 2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덕분에 규제를 비켜갈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유안타저축은행의 총자산은 4700억원을, 여신자산은 35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직 2017년 결산공시가 나오지 않았으나 BIS비율은 30%대로 낮아졌다고 전해진다.
유안타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 초 영업준비, 사명변경 등으로 각종 비용이 들었지만 사옥 매각이익 덕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3분기부터 월 기준으로 조금씩 흑자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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