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전례없는 법조인 사외이사 선임 23일 주총서 송찬엽 전 검사장 선임…회사측 "준법감시팀 신설로 법조인 출신 필요"
안영훈 기자공개 2018-03-07 08:04:3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롯데푸드는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멤버 4명의 선임안을 부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멤버 4명은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이다. 사내이사 선임은 오는 25일 임기만료가 도래한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의 연임 결정이며, 새로운 사외이사 2명은 모두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사외이사 중 한명인 송찬엽 광장 변호사의 경력이다. 송 변호사는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사외이사, 특히 감사위원의 경우 법조인 출신이 적지 않다. 하지만 롯데푸드의 경우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의혹이 불거졌다.
롯데푸드는 1998년 다트 전자공시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이사회 멤버로 법조인 출신을 선임한 사례가 없다. 여기에 그룹 총수의 법정 구속 시기와 묘하게 겹치면서 검사장 출신의 송 변호사 선임에 숨은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롯데푸드는 송 변호사 선임에 숨은 배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전례가 없었던 법조인 사외이사 선임의 경우 최근 준법감시팀을 새로 신설하면서 사외이사 중에서 법조인 출신이 필요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는 입장이다. 사외이사의 연 보수도 3600만원에 불과해 큰 혜택도 아니라고 말한다.
롯데 관계자는 "과거 전례와 시기가 우연히 맞아떨어지면서 불러 온 오해로 보인다"며 "당장 빈자리가 났던 롯데쇼핑 사외이사 보수만 해도 5000만 원으로, 롯데푸드 사외이사 자리를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푸드는 오는 23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2017년 결산과 이사 선임 및 보수 한도 승인건을 처리한다. 롯데그룹은 올해 주총 분산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롯데푸드는 외부 감사 및 경영활동 관련 일정 등으로 인해 롯데쇼핑, 롯데관광개발, 롯데손해보험 등과 같은 날 주총을 열면서 주총 분산 프로그램에 불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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