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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인베스트 '인력 이탈' IPO로 불똥 손양철 대표 등 벤처투자본부 전원 퇴사, 성장세 지속 불투명

정강훈 기자공개 2018-03-13 07:31:2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2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인력이 이탈한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안착할 수 있을까. 심사역 역량이 핵심 경쟁력인 벤처캐피탈 특성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손양철 이앤인베스트먼트 GC부문 대표를 비롯한 GC본부 인력 대다수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 손 대표와 조병진 부사장 등 심사역 6명은 최근 신생 운용사인 얼머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로쓰캐피탈 투자를 맡고 있는 GC본부는 PE본부와 함께 이앤인베스트먼트의 양대 축이다. 손 대표 등은 2013년부터 약 5년간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통해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 하는 전략으로 두둑한 성과보수를 올렸다.

GC본부는 지난해 10개의 프로젝트성 조합을 결성해 48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회수 및 조합 청산 부분에서 특히 성과가 돋보였다. 6개 조합을 청산했으며 최고 80.6%의 내부수익률(IRR 기준)을 달성했다. 6개 조합 평균으로는 32.1%를 기록하며 이앤인베스트먼트의 실적을 견인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현재 GC본부의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조합은 얼머스파트너스와 공동(Co-GP)으로 운용해 사후 관리 및 투자금 회수에서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펀드 운용에 있어서는 별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앤인베스트먼트가 현재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인력 이탈과 무관하게 신한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면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IPO에 나서는 이앤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 이번 인력 이탈은 큰 악재일 수밖에 없다. 한 회사에서 심사역이 줄줄이 이탈하는 경우는 흔히 있었지만 투자본부 전체가 동시에 퇴사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인력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된 업무인 투자업체 발굴 및 투자심사가 심사역 개인의 역량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새 얼굴로 채워질 GC본부는 사실상 새 출발을 하는 것과 다름 없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벤처캐피탈의 몸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이 4차산업 혁명 및 벤처 활성화 정책의 수혜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사실상 PE본부만 있는 운용사다. 새롭게 벤처투자팀(GC본부)를 꾸려야 할 이앤인베스트먼트가 벤처캐피탈로서 제 평가를 받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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