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증자로 13% 고금리 차입 없앤다" 하반기 400억 증자, 500억 규모 고정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서은내 기자공개 2018-03-14 11:17:2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전자가 자본 구조 개선 자구책을 마련하고 금융거래 정상화에 나선다.
대우전자는 무역금융 시장에 참여하지 못해 해외 판매법인이 고금리 현지 대출을 활용해 왔다. 최고 13~16%짜리 고금리 차입금도 있었다. 대우전자는 최소 400억원 대 증자를 단행하고 500억원 대 자산을 매각해 금융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증자, 자산·계열사 매각 등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올해 안으로 무역금융 시장 복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그룹에 인수돼 사명을 바꾼 대우전자는 이날 대유위니아와 함께 사업 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안 대표는 "대우전자는 현재 무역금융을 전액 회수당해 수출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며 "수출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대우전자 입장에선 무역금융 재개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가 무역금융을 회수당한 이유는 그동안 매각 과정이 진행 중인 탓에 금융권에서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출사업에 사용할 자금이 어렵다보니 해외 현지에서의 고금리 차입이 불가피했다. 대표적인 해외 판매지역 멕시코에선 13~16%에 달하는 고금리를 감당해야했다.
안 대표는 "대우전자의 높은 제품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저금리 금융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현지 시장 기반 확대와 수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금융권 신뢰 회복을 위해 몇가지 재무구조 개선 자구책을 내놨다. 우선 올해 3, 4분기에 분기당 200억 원씩 유상 증자할 예정이다. 증자 참여 대상에 대해선 대우전자 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총 증자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자금 운영 상황에 따라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증자 여력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남는다. 대우전자는 현재 그룹 내 대유홀딩스 아래 특수목적법인 대유SPC를 설립 후 대유SPC가 대우전자 지분을 인수한 구조다. 대유그룹 계열사가 자본을 납입한 대유SPC는 대우전자 구주를 인수했다. 이후 진행될 유상증자는 재무적투자자가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 부사장은 "내부 경영 개선에 우선하고 이후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며 "외부 투자없이 저축은행매각 자금과 박영우 대유 회장 개인 투자로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가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비효율 자산도 매각하기로 했다. 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 매각으로 총 5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중인 780억 원 규모의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작업은 올해 8월 말 종료된다. 이들 매각 대금을 활용해 대우전자는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이같은 자본확충, 차입구조 개선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여 조기에 금융거래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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