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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헤리티지 펀드', NH증권으로 PBS 교체 시딩문제로 PBS 교체 불가피…글로벌 매크로 추가 '전략 리뉴얼'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23 08:24:0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이 지난 2016년 출시한 '헤리티지 펀드'의 프라임브로커(PBS)를 교체했다. 기존 PBS가 시딩 자금 환매를 요청하며 새로운 투자자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운용전략에 글로벌 매크로를 추가하면서 해외투자 역량을 오랫동안 쌓아온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 NH투자증권을 낙점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헤지운용은 '삼성 H클럽 헤리티지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PBS 파트너를 최근 한국투자증권에서 NH투자증권으로 바꿨다. 이 펀드는 멀티전략을 주무기로 지난 2016년 11월 출시됐다.

운용 도중 PBS를 교체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업계는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헤지운용이 PBS를 교체하고 나선 이유는 PBS가 시딩 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기존 PBS인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펀드에 설정 초기 약 100억원의 시딩투자를 집행했다. 그러나 이를 조금씩 회수했고 최근에는 전액 환매를 요청했다.

문제는 펀드 설정금액이 시딩 자금 외엔 없었다는 점이다. 헤리티지 펀드는 설정 초기 삼성증권 SNI를 통해 판매, 수천억원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시딩 자금 외엔 투자자를 단 한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따라서 시딩 자금이 회수되면 펀드 존립 자체가 문제될 수 있다고 판단, 추가 시딩투자를 할 수 있는 파트너사 필요했다. NH투자증권이 100억원의 시딩투자를 약속하면서 계약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PBS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시딩인데, 헤리티지 펀드 설정액이 50억원에 불과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NH투자증권이 100억원의 시딩투자를 약속한데다 해외 경쟁력도 상당하다는 평가 속에 새로운 PBS 파트너로 낙점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BS 교체의 또다른 이유는 전략 리뉴얼이다. 이 펀드는 멀티전략으로 운용되지만 주로 국내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왔다. 그러나 해외자산으로 외연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추가했다.

삼성헤지운용은 해외투자를 위해 관련 경험을 오랫동안 쌓아온 PBS를 파트너사로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NH투자증권을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대차 사업을 시작하며 외국인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이는 곧 해외물 소싱 역량으로 이어지며 국내 PBS 중 해외거래 관련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헤지운용이 헤리티지 펀드에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추가하면서 해외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등 외연을 넓힐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관련 경험이 많은 PBS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파트너 교체를 고민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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