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공모 절차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6월까지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마무리짓기로 한 가운데 CFO 역시 동시에 선임을 완료하기로 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기업 정상화를 위한 조직재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CEO 선출을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회를 통해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논의를 완료했고 후보자 선출을 위한 헤드헌터사 선정 작업 역시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
우선 산업은행은 올 초 대우건설 매각 실패 후 신임 사장을 서둘러 뽑기로 결정했다. 송문선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 하에서는 조직 개편을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신임 사장에게 이를 맡기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대우건설 임시이사회를 소집하고 후임 사장 인선 절차를 논의했다. 그 결과 CEO뿐 아니라 CFO도 외부 출신 인사를 공모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CFO는 그동안 산업은행 출신 인사들이 꾸준히 맡아왔다. 조현익·임경택 전 CFO를 비롯해 CFO 자리를 맡다가 대표이사 직무대행 자리에 오른 송문선 부사장도 모두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CFO에 자사 출신 인사들을 꾸준히 앉혀온 건 재무 라인을 장악하면 회사를 경영하는데 은행의 뜻이 반영되기가 수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였다. CEO 자리에는 대우건설 내외부 출신을 꾸준히 앉혀왔지만 CFO 자리만큼은 놓지 않았다.
정작 CFO 자리마저 외부 공모를 검토하게 된 건 그동안 내부 출신을 해당 자리에 앉혀 회사를 경영해왔음에도 재무건전성 확보와 은행의 뜻이 반영된 사업 방향성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건설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들을 대우건설 CFO에 앉힌 것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았다는 판단도 내렸다. 부실 징후 사업을 제대로 감지해내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은행은 송 전 부행장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혀두고도 대우건설 매각 실패 단초가 된 해외사업 부실을 적기에 찾아내는데 실패했다. 송 대표이사가 건설업을 잘 모르는 인사이기 때문에 해외사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CEO 선임 절차에 맞춰 CFO 선출 절차 역시 마무리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6월까지 CEO 선출 등 인선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CFO도 이번에는 공모를 통해 외부 출신을 앉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CFO 자리를 외부 출신이 차지하게 되면 대우건설의 조직재편 그림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재무라인을 차지하고 있던 인사들의 연쇄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다만 신임 CEO의 경우 대우건설 현직이 아니라고 해도 전직자를 벗어난 순수 외부 출신이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져 단순 CFO 교체에 따른 조직재편 압박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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