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외주구매본부 인력 교체 절차에 나섰다. 인사 대상이 될 외주구매본부 인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어서 다른 부문까지 전반적인 인력 교체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외주구매본부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인력 교체를 결정했다. 실장급 인력은 잔류가 점쳐지지만 팀장급과 이하 직원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에서 외주구매는 상당한 힘을 갖고 있는 조직이다. 하도급업체를 선정하는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하면 세부 공사를 맡을 하도급업체를 선정하는데 이를 전담하는 게 바로 외주구매부서다.
대우건설 외주구매본부는 4개 실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각각의 실이 주택,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공사들을 세부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또 연간 수조원대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우건설이 지출한 외주비는 1조3000억원대에 달한다.
대우건설이 외주구매본부 인력 교체를 결정한 건 원가율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하청업체에 지출될 비용을 줄이면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청업체 선정 과정에 '커미션'이 관행처럼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외주구매본부 인력 교체는 과거 박세흠 전 사장 시절에도 단행된 적이 있다. 2003년 12월 대우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던 박 전 사장은 당시 부임과 동시에 외주구매본부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인력의 교체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장이 이를 단행했던 것도 원가 절감을 위해 해당 조직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대우건설 측은 "조달본부장이 김성환 상무로 바뀌면서 직접 결정해 이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며 "외주구매본부의 경우 회사에 원래 3년 이상 근무 제한 등 제도가 있었는데 이를 잘 지키자는 의미에서 이번 인선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외주구매본부 인력 다수가 교체 대상에 오르면서 타 부서도 연쇄적인 인사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이를 내달 초까지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은행은 자회사 대우건설의 신임 사장 선출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절차를 산업은행과 논의했다. 사추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헤드헌터사를 통해 공모 등 방식으로 후보자를 추리고 후임 사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올 6월까지 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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