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모펀드 '개인투자조합 결성' 쉽지 않네 뉴패러다임인베·벤처스퀘어 펀드 조성 실패
정강훈 기자공개 2018-04-03 07:52:3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엔젤 모펀드의 자조합 성과가 기대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위탁운용사(GP) 4곳을 선정했지만 정상적으로 펀드를 결성한 곳은 2곳에 불과하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벤처스퀘어에 대한 엔젤 모펀드의 출자를 취소했다. 두 운용사는 조합 결성시한을 연장했음에도 결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10월 31일 개인투자조합의 GP로 킹슬리벤처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벤처스퀘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4곳을 선정했다. 4개 조합의 결성총액 합계는 167억원이며 모펀드의 출자액은 90억원이었다.
|
이 중 킹슬리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결성시한 연장 없이 조기에 결성을 마쳤다. 반면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벤처스퀘어는 한 차례 결성시한을 연장했지만 결국 결성이 완료되지 않아 지난 3월 모펀드 출자가 취소됐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설립된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미국 페녹스 벤처캐피탈 출신의 배상승 대표와 박제현 전 LB인베스트먼트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1호 조합을 결성했으며 이번에 2호 조합 결성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벤처스퀘어는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서 지난해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했다. 명승은 대표와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출신의 민욱조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출자사업에 선정된 4개사들은 모두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전문 액셀러레이터들이다. 엔젤 모펀드의 출자사업 대상자는 개인 등 전문엔젤투자자, 대학 및 연구기관과 관련된 신기술창업전문회사, 액셀러레이터 등이다. 지난해 출자사업에는 모두 액셀러레이터들만 지원했다.
액셀러레이터들은 개인투자조합의 출자자(LP)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개인투자조합은 일반 법인이 LP로 참여할 수 없다. 하지만 중기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는 예외적으로 약정총액의 49%까지 법인으로부터의 출자가 허용된다. 만약 액셀러레이터가 엔젤 모펀드로부터 약정총액의 51% 이상 출자를 받는다면 개인 LP 없이도 펀드 구성이 가능한 셈이다.
대신 액셀러레이터는 주목적 투자 조건이 조금 더 까다롭다. 개인투자조합은 설립 3년 이내 기업 혹은 설립 후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초과하지 않은 기업을 주 투자처로 삼는다. 액셀러레이터는 설립 3년 이내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만 주목적 투자로 인정받는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이달말 엔젤모펀드 개인투자조합의 출자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올해 출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7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