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긴급출동 서비스센터 '분산·재배치' 경영 효율화 차원, 정비사업소로 인력·장비 이동…외주화 전망도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09 08:30:0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서울 강서구에 운영하던 쉐보레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를 철수했다.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센터 인력을 전국의 정비사업소로 분산·재비치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한국GM이 관련 서비스를 외주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쉐보레 긴급출동 서비스센터(이하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633-24·25번지에 위치해 있었다. 전국 긴급출동 서비스센터의 헤드 오피스로 전국 서비스망을 총괄·관리하던 곳이다.
한국GM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차 구매시 5년간 무상으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시동 꺼짐 등 차량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한국GM은 지난해 말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이곳을 폐쇄했다. 이곳에 상주하던 인력과 장비를 모두 전국 정비사업소로 분산·재배치 했다. 현재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산개해 운영 중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한국GM의 이번 긴급출동 서비스센터 분산·재배치를 관련 서비스 외주화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헤드 오피스를 폐쇄하면서 사실상 중앙 컨트롤 타워를 없앤 뒤 시간을 두고 차츰 외부에 용역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긴급출동 서비스센터 재배치는 앞서 진행된 군산공장 폐쇄와 직영서비스센터 철수 논의의 연장선에 있다. 한국GM은 인건비 지출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 차원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도려내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그 동안 한국GM은 '한국 철수설'이 퍼지는 것을 의식해 직영서비스센터 외주화 논의가 외부로 새 나가는 것을 경계해 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군산공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둔 상태에서 직영서비스센터 폐쇄 및 외주화 전환 논의가 본격화 됐다.
우선 매각 논의가 진행된 곳은 직영서비스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서울직영서비스센터다. 주변지역 주택 재개발에 따른 부동산값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불어난 만큼 대규모 현금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이번 긴급출동 서비스센터 재배치가 운영 효율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국 정비사업소로 분산·재배치 해 서비스 거점이 전국으로 뻗어나간 만큼 고객과의 접점을 더 넓혔다는 설명이다.
한국GM관계자는 "별도 건물에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전국 정비사업소 등으로 분산해 운영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긴급출동 서비는 5년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고, 향후 계속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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