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인베스트, 외형 커졌는데 수익성 뚝 조합 지분법손실로 영업비용 12% 늘어, 긴축경영 모드
류 석 기자공개 2018-04-11 07:58:5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현인베스트먼트(이하 송현인베스트)가 투자조합 지분법 손실 등 영업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투자조합 관리보수 유입으로 소폭 증가했다.송현인베스트는 2017년 영업이익이 1억 68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9% 증가한 31억 76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2.9% 감소한 1억 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16년 6.7%에서 지난해 5.3%로 하락했다.
조합 관리보수 유입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전년대비 15.6% 증가한 25억 1600만원이다. 지난해 결성한 '2016 KIF-송현M&A·세컨더리 ICT 투자조합(약정총액 : 300억원)'과 '송현 e-신산업펀드(930억원)'에서 각각 약 4억 500만원, 1억 4000만원의 관리보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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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체 자금으로 보유한 단기매매증권 처분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해성옵틱스, 제이준코스메틱 등의 지분을 매각해 처분이익 5억 2800만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6.6%에 해당한다. 2016년에는 단기매매증권 처분 이익이 없었다.
다만 관리보수와 증권처분 이익을 초과해 영업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송현인베스트가 기록한 영업비용은 약 30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특히 지분법 손실이 대폭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끼쳤다. 2016년 약 9500만원이던 지분법손실이 지난해 4억 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송현성장사다리 제1호 투자조합(300억원)'이 적자로 전환한 게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해 신규 결성한 조합들도 아직 투자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대비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직원 급여와 상여 등 인건비를 줄이고 긴축 경영을 펼쳤다. 전체 직원 급여는 13억 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했으며, 상여는 같은 기간 95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삭감됐다.
송현인베스트는 올해는 펀드레이징보다는 투자 활동에 더욱 역점을 두고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또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PEF)인 '키스톤송현 밸류크리에이션사모투자전문회사(1550억원)를 통한 성과보수도 예상된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벤처조합, 프로젝트펀드 등 신규 펀드레이징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인베스트 관계자는 "관리보수와 단기매매증권 처분 이익 유입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올해는 펀드레이징보다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활발한 벤처투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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