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 일원화…신용도 '훈풍' [Rating Watch]호텔·면세사업 분화, 재무개선…계열 지원 가능성 상승
피혜림 기자공개 2018-04-11 13:07:3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호텔과 면세사업을 분화해 재무개선 작업에 나선다. 적자 실적을 내고 있는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지분을 신세계디에프글로벌에 넘겨 재무지표를 개선시켰다. 신세계면세점글로벌 또한 신세계 면세사업의 핵심 축인 신세계디에프의 손자회사로 자리매김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신세계 그룹 내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면세사업을 일원화하기도 했다. 신용도의 핵심인 계열 지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조선호텔은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지분 전부를 그룹 내 면세사업 계열인 신세계디에프글로벌에 매각했다.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은 오는 6월 신세계디에프글로벌에 흡수합병 될 예정이다. 이후 신세계 그룹의 면세 사업은 '신세계→신세계디에프→신세계디에프글로벌(신세계면세점글로벌 합병)'로 일원화된다.
◇'재무 개선' 신세계조선호텔·'시너지' 면세점글로벌, 신용도 '윈-윈'
신세계조선호텔과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이 호텔·면세사업 이분화로 '윈-윈(win-win)' 전략에 나섰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재무지표를,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은 사업성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신용등급의 주요 평가기준으로 제시되는 사업 및 재무 항목 개선으로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신세계면세점글로벌에 이관했던 채무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매각으로 신세계조선호텔의 차입금은 2110억원에서 961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211%에서 104%로 감소했다. 지난 11월 신세계조선호텔은 면세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을 세우고 1050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넘겼다. 하지만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인 탓에 연결기준 재무지표는 개선효과가 낮았다.
사업 안정성도 갖추게 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4년 207억원의 면세사업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매년 적자 실적을 이어갔다. 호텔사업의 이익 폭을 뛰어넘는 손실 규모로 인해 신세계조선호텔는 4년내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매각은 신세계면세점글로벌에도 플러스 요소다. 신세계디에프를 중심으로 한 계열 내 면세사업에 편입돼 규모의 경제를 활용할 수 있다. 구매원가율을 낮추고 공항·시내 면세점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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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지원가능성, 신용도 보강 이끌까
계열 관계가 강화된다는 점 또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할 경우 신용등급을 1 노치(notch)까지 높일 수 있다. 앞서 신세계조선호텔 또한 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높은 면세분야로 사업을 넓혀 계열의 지원가능성을 높였다.
면세사업 분리로 신세계조선호텔의 계열 지원 요소는 신세계면세점글로벌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은 신세계디에프를 중심으로 일원화 된 그룹 내 면세사업에 편입돼 사업적 시너지의 한 축에 올라 계열과의 관계를 강화시켰다.
반면 신세계조선호텔은 신세계면세점글로벌 분리로 그룹 내 전략적 중요도가 다소 낮아졌지만 관련 업계는 신용도에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업도 낮게 평가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신세계면세점글로벌 매각 자체로 계열의 지원가능성을 제거하는 의사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사업 재편 이후 실적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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