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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D창업투자, 사라진 '알테오젠' 효과 '매출 반토막' 3년만에 적자전환, 지배구조 안정화 과제

강철 기자공개 2018-04-13 07:47:4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KD창업투자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6년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알테오젠 성과를 뛰어넘는 투자 회수건이 없었다.

CKD창업투자는 2017년 매출액 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최소 규모의 매출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전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항목별로는 △조합 관리보수 14억원 △조합 성과보수 3억원 △지분법이익 7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사실상 'CKD Smart Farm 1호 농식품투자조합'을 포함한 6개의 운용 조합에서 들어온 관리보수로만 1년 살림을 꾸렸다. 성과보수가 들어온 펀드는 지난해 청산한 'CKD3호 벤처투자조합'이 유일했다.

매출액 감소는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손실 5억원, 순손실 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KD창업투자가 적자를 낸 것은 2014년 이후 3년만이다. 그 결과 2016년 말 기준 40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이 지난해 30억원으로 줄었다.

신규 펀드 결성, 투자금 회수 등이 예년에 비해 부진한 게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새로 만든 펀드는 'CKD 바이오-헬스케어 Corporate-Fund 1호 창업투자조합' 1개다. 의료기기 업체인 유투바이오 외에는 주목할만한 엑시트도 없었다.

2016년에는 역대급 실적을 안겨준 알테오젠이 있었다. CKD창업투자는 2010년 알테오젠에 10억원을 투자했다. 2014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테오젠의 주가는 상승을 지속했다. 그 결과 원금의 약 20배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했다.

알테오젠 투자는 CKD3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단행됐다. CKD3호 벤처투자조합은 알테오젠 외에 신약 개발사인 에니젠 투자로도 대박을 쳤다. 덕분에 2016년에 24억원의 성과보수가 들어왔다. 2017년 전체 매출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이 펀드를 운용한 김주영 전무는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초 대표이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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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D창업투자의 올해 최대 과제는 실적 개선이 아닌 지배구조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지분율 56.3%)인 종근당홀딩스는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다.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사인 벤처캐피탈을 소유할 수 없다.

종근당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시작한 2016년 1월부터 CKD창업투자 지분의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여하는 2년의 개선 기간은 이미 지났다. 과징금을 비롯한 징계를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종근당홀딩스가 CKD창업투자를 다른 전략적 투자자에게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바이오업계 전반에 신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매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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