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3년만의 복귀 '절반의 성공' [Deal Story]오버부킹, 공모재개 발판 등 신임 CFO 성과···초단기물·규모 '아쉬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23 10:14:5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BBB+)의 공모채 시장 복귀전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한화케미칼서 적을 옮긴 유영인 CFO가 3년 만의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향후 조달의 발판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초단기물, 조달 규모 등의 면에서는 아쉬움이 컸다는 평가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날 300억원 규모 공모채(1.5년물) 수요예측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공모액의 다섯 배에 육박하는 1480억원 가량의 청약금이 확보됐다. 주문금리 역시 민평 대비 -200bp 이하 수준으로 대거 몰리면서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대규모 수요를 확보한 만큼 성공적인 공모채 조달로 파악된다. 금액 기준 경쟁률은 5:1에 육박하고 조달 금리 역시 민평보다 2% 가량 낮춰서 발행할 수 있는 상황. 장기 공백을 겪은 BBB급 건설사 회사채란 점을 고려하면 한화건설의 공모 결과는 만족할 만 했다.
한화건설의 공모채 시장 복귀는 지난해 말 한화케미칼서 넘어온 유영인 한화건설 CFO(재무실장)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진다. 어닝쇼크와 신용도 하락 등으로 발행을 접었던 한화건설이 공모 재개와 IR, 수요예측 흥행까지 유 CFO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 CFO는 한화케미칼서 재직시절에도 자본시장 조달 등의 분야에서 굵직한 업무를 도맡으며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삼성그룹 간 방산 빅딜 등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구조를 다지는 등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쉬움도 만만치 않았다. 수 조원대 덩치를 갖춘 대형 건설사에도 조달 규모가 300억원 안팎에 불과한 점, 트랜치 역시 1.5년 초단기물 위주로 꾸려진 점은 공모 성공 기쁨을 상쇄시키는 요인이다. 한화건설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결과였다.
한화건설은 공모채 발행을 멈춘 지난 2015년 이후 사모시장에서 1년~2년물 회사채를 찍었다. 대부분 2년물 이하 초단기물이었다. 사모채 발행액 역시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350억원에 육박했다. 이번 공모채가 증액이 되더라도 사모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건설이 사실상 이번 공모채 발행을 하반기 본격 조달을 위한 '전초전' 성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공모채 시장 복귀를 알리는 동시에 높게 형성된 민평금리를 떨어뜨리면서 하반기 조달 환경을 우호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이번 조달이 공모채 발행 재개의 신호로 해석된다"며 "공모를 통해 민평금리를 낮춘 뒤 하반기 비교적 큰 규모로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시장 평가는 그때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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