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한게임'에서 계열 96개 종합 IT기업으로 [중견 게임사 경영분석]①2013년 네이버와 분할 후 5년만에 시총 1조2000억 규모로…이 의장 지분가치 5900억
정유현 기자공개 2018-04-25 07:41:04
[편집자주]
업계에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 3사는 지속적인 투자로 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중견 게임업체는 투자 부진에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중견 게임회사들은 올해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히트업체 반열에 올라서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견 게임 업체들의 과거와 현주소를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업체로 시작한 NHN엔터테인먼트가 종합 IT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쇼핑,보안,음원,간편결제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시가총액 1조2000억원, 계열사 96개를 거느린 회사로 성장했다. NHN엔터는 막대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디지털 광고' 회사로 거듭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NHN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이준호 의장이다. 검색 전문가인 이 의장은 이해진 의장이 창업한 네이버컴의 투자를 받아 2000년 서치솔루션이라는 검색 업체를 설립했다. 서치솔루션과 네이버컴의 공동 연구에 따라 네이버 검색엔진의 뼈대를 만들었다. 서치솔루션과 네이버컴 그리고 한게임이 합병하며 2001년 NHN이라는 IT기업이 탄생했다. 이 의장은 NHN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서비스책임자(CA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치며 NHN 경영 전반을 총괄했다.이후 한게임이 네이버에서 2013년 8월 인적분할로 떨어져 나오며 NHN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출범했다.
NHN엔터의 주수익원은 PC·모바일 게임,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간편결제 '페이코' 웹툰 플랫폼 '코미코'등이다. NHN엔터의 2017년도 회계연도 기준 자산총액은 연결기준 2조1175억원이며 타법인 출자 장부가치는 1조5000억원대에 이른다. 이준호 의장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 가치는 5900억원에 달한다.
◇이준호 의장 지배력 굳건…직·간접 보유 지분가치 59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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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씨와 제이엘씨파트너스는 비슷한 사업목적과 구조를 가졌다. 양사는 △고도정보통신서비스업 △광고대행업 △여론조사 및 리서치업 △자회사의 지분 소유, 경영 지도, 업무 지원 등 지주회사 등을 사업목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뚜렷한 수익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매입 자금은 주로 유상증자로 마련한 현금을 가져다 쓴다. 사실상 이 의장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단순 투자 회사라는 평가도 있다.
이 의장은 지분을 직접 늘리기 보다는 두 회사를 통해 NHN엔터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준호 의장이 상당한 지배력 구축했고 단순한 지분구조로 인해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 의장의 가족이 참여해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전업 주부로 알려진 이 의장의 부인 권선영씨는 2015년부터 회사 주식을 사들여 현재 0.36%(7만400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 의장의 자녀인 수민·수린 남매도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고 각각 50만주씩(2.5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의장의 개인회사와 총수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47.14%다. 17일 종가기준(6만4000원) 이 의장의 직간접적인 지분가치(총 922만400주)는 5900억원에 달한다.
◇M&A 식욕 왕성…非게임 분야 사업 다각화 본격화
분사 후 NHN엔터는 PC와 모바일 중심의 게임 사업을 펼치지만 한게임의 효자 상품이었던 고스톱,포커 게임(고·포류)게임이 사행성 규제로 제약을 받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4년 2분기 영업손실 73억원으로 분사 후 첫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변동성이 큰 게임사업 외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신규 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2014년 DB보안업체 피앤피시큐어를 600억원에 인수했고 45억원을 들여 티켓링크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사업의 시너지 확보 차원에서 전자결제대행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사이버결제의 당시 지분 30.15%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업체 투자 및 인수M&A를 단행하며 몸집을 키웠다.
투자 및 M&A효과는 바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2015년 연간 영업 적자(-543억원)을 지속했지만 디자인 상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1300K 등 신규 연결 법인 편입효과와 피앤피 시큐어의 호실적이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은 165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매출 8564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가 영업으로 얼마나 현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015년 -1074억원에서 2016년 83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주력산업인 게임 부문과 페이코 중심의 신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지난해는 광고와 음악 사업 호조로 매출 9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중 게임 매출은 4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쳤지만 신규 사업이 포함된 기타매출은 4332억원으로 13% 늘어났다. 올해는 페이코 등 신사업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14종의 게임을 출시해 연매출 1조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다.
증권 업계에서는 NHN엔터가 올해 투자 수확기가 도래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게임 신작 부재로 매출이 감소하나 광고 자회사 인크로스 연결 편입 효과로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페이코의 거래액도 늘고 있어 기업가치 상승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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