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관련' 트윔, 적정 밸류는 전년 순익 317억원, 관련 업종 PER 15~20배…4700억~6400억 관측
피혜림 기자공개 2018-04-25 08:40:0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머신비전 전문업체' 트윔의 적정 기업가치는 얼마일까. 관련 업종의 평균 PER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4700억~6400억원 정도로 관측된다. 매출의 99%가 발생하고 있는 주요 거래처 톱텍의 급성장도 트윔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트윔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7억원이었다. 2016년(58억원) 대비 44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6억원, 386억원이었다.
주요 거래처인 톱텍의 성장으로 트윔은 올해에만 5배 이상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됐다. 2016년 205억원이었던 톱텍에 대한 매출은 지난해 65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대규모 증설(A3공장)을 단행한 삼성디스플레이가 라미네티어라는 공정 장비를 톱텍에 맡기자 트윔의 매출도 급상승했다.
실적 급증으로 밸류에이션 산정의 척도인 순익을 기준으로 한 몸값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및 소프트웨어 회사 등의 평균 PER을 단순 적용할 경우 트윔의 시가총액은 4700억~6400억원 수준이 된다.
트윔은 밸류에이션 산정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소프트웨어 업체·스마트팩토리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PER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트윔은 스마트팩토리 업체로 분류할 수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기업은 피어그룹으로 묶을 수 있는 유사회사가 많지 않아 스마트팩토리 업체 외에도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회사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윔이 스마트팩토리(지능형 생산공장) 업체로 불리는 이유는 개발 중인 머신비전 기술 때문이다. 기계가 인지하고 판단하는 기능을 담은 머신비전은 4차 산업혁명으로 주목받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산업용 로봇, 식음료·의약품·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비전검사업체 브이원텍 또한 머신비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장비업종으로 분류된다. 디스플레이장비 업종의 평균 PER인 14.29배를 트윔의 지난해 순익에 적용하면 4700억원의 시가총액이 산출된다.
소프트웨어 업체의 경우 평균 PER은 80배 수준이지만 기업별 편차가 크다. 업계에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한 기업들의 경우 2~30배 수준의 PER을 보인다. 해당 수치를 보수적으로 적용해 20배로 추산하면 트윔의 시가총액은 6400억원으로 뛰어오른다.
트윔은 공장자동화·장비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와 스마트팩토리(지능형 생산공장) 사업을 하는 곳이다. 충청북도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정한섭 대표가 이끌고 있다. 당초 충북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시작돼 2010년 1월 법인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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