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 이재환 회장 블록딜, 대규모 미매각 목표 물량의 18%, 300억 회수 그쳐…주관사 NH투자증권
민경문 기자공개 2018-04-24 09:46:4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환 회장 등 톱텍 대주주가 실시한 블록딜이 대량 미매각 사태를 맞았다. 시장에서 소화된 금액은 전체 물량의 18%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도한 경영권 매각 작업이 다시 진행될 수 있다는 오버행 이슈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는 지적이다.톱텍의 개인 대주주인 '이재환 외 2인'은 23일 장마감 이후 톱텍 주식 550만 주(15.24%) 매각을 위한 수요조사에 나섰다.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인 3만4000원 대비 11.76%로 주문가격은 3만원 단일가다. 규모로는 1860억 원 정도였다. NH투자증권이 블록딜 주관사로 참여했다.
톱텍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금껏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적지 않은 자금을 차입한 상태"라며 "블록딜은 해당 차입금을 일부 갚기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 회장 등 대주주가 자회사 레몬의 유상증자 등에 참여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북 빌딩 결과 이 회장 측은 당초 물량의 18%를 처분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톱텍 관계자는 "550만 주 가운데 100만 주 정도가 소화됐다"고 말했다. 주당 매각가격을 3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회수 금액은 3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NH투자증권이 백스톱(back-stop) 계약을 통해 잔여 물량을 떠안았는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진행된 M&A 시도가 투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환 회장 일가는 보유지분 46%을 내놓고 SK텔레콤과 협상을 진행했다. SK 측이 최종 철회 의사를 밝혔고 딜은 무산됐지만 언제든지 경영권 매각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했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을 우려한 삼성디스플레이 등 핵심 고객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톱텍은 이재환 회장과 그의 고교동창 방인복 사장이 밑바닥부터 일군 공장 자동화설비(FA) 기업이다. 두 사람은 고교졸업 후 같은 장비회사(태성ENG)에 입사해 엔지니어 역량을 키우다 1992년 톱텍을 공동창업 했다. 블록딜 전 기준으로 이 회장의 톱텍 지분율은 30.54%다. 2대주주 방인복 사장은 9.11%, 이 회장 부인 김경숙씨가 7.14% 등을 보유중이었다.
톱텍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9% 증가했다. 매출액은 189.8% 늘어난 1조 1378억원, 당기순이익은 462.5% 급증한 145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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