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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운용 '부진한 수익률', 공모 전환 걸림돌되나 올들어 1% 수익률…IT 쏠림 포트폴리오 탓

최은진 기자공개 2018-04-27 09:20: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J자산운용이 공모 운용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금융당국에 자진 감사를 신청한 데 이어 상반기 내 전환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모 운용사로 첫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서는 J&J운용의 공모 운용사 전환 작업이 행정적으로는 막힘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부진한 수익률로 인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J운용은 공모 운용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청해 감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모 운용사 전환 신청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J&J운용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약 한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중 공모 운용사 전환 신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행정 절차는 약 6개월 정도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공모 운용사로의 전환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J&J운용은 이미 공모 운용사 전환에 필요한 자격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공모 운용사가 되려면 자본금 80억원, 수탁고(펀드·일임)는 3000억원 이상 갖춰야 한다.

현재 J&J운용의 자본금은 31억원에 불과하지만 이익 잉여금 등이 쌓이면서 자본총계가 168억원에 달한다. 수탁고는 펀드와 일임을 포함해 총 2조 9000억원 수준이다. 이 외 일임사·운용사 경력을 합쳐 3년 이상 돼야 하고 2년간 기관경고(기관주의 4회 이상)를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J&J운용은 이 조건 역시 충족하고 있다.

업계서는 J&J운용의 공모 운용사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지난 2015년 말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 운용사 진입 문턱이 낮아진 후 설립된 운용사 중 공모 운용사로 전환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라임운용도 공모 운용사 전환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제이앤제이

하지만 J&J운용이 공모 운용사 전환을 추진하기에 앞서 수익률 부진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브레인운용이 헤지펀드 성과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모 운용사 전환을 추진했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브레인운용은 지난 2016년 11월 헤지펀드 성과가 수년간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 운용사로 전환,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그러나 헤지펀드 수익률 부진 등의 이유로 판매사 라인업에 난항을 겪었다. 자금 모집이 어려웠던 것도 물론이다. 현재 해당 펀드의 설정규모는 95억원으로, 소규모 펀드를 면한 정도다.

물론 J&J운용의 경우 브레인운용보다 나은 상황이지만 부진한 성과로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J&J운용은 지난해 헤지펀드 수익률로 약 40%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롱바이어스드 및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중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양호한 수익률은 계속되지 못했다. 올들어 J&J운용이 내놓은 10개 헤지펀드 중 '제이앤제이포커스중소형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제외하고 모두 1%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지난달까지 마이너스 성과를 내다 간신히 플러스로 돌려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섹터에 몰빵하고 있다는 점이 성과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IT 강세장에서 적극적으로 베팅하며 수익을 쌓았으나 올해 바이오주만 오르는 장세가 펼쳐졌다. J&J운용은 IT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여전히 IT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고수하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J&J운용이 수익률을 돌려놓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모 운용사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자칫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에 우려스럽다"며 "공모 운용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를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뢰가 기반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J&J운용은 이같은 업계 우려에 대해 "IT 섹터의 우량한 실적 등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공모 운용사 전환과 함께 수익률 개선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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