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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LG이노텍, 흔들리는 AA급 지위 [Earnings & Credit]'아이폰X 부진' 탓 1분기 영업익 75% 급감, 적자전환 전망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08 13:49:5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AA-, 안정적)이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에 이은 실적 쇼크로 그룹 전자 계열사의 신용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예고된 만큼 크레딧 손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각종 재무지표가 등급 하향 트리거에 근접해 A급 전락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적어도 '부정적' 아웃룩을 달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668억원)와 비교해 74.8%나 급감한 수치다. 당초 시장의 예상치(370억원 안팎)보다 저조한 실적이었다. 매출액(1조 7205억원)은 다소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적자(97억원)로 전환했다.

이번 어닝쇼크가 반영된 주요 재무 수치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등급하향 트리거를 충족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지표(8%)는 등급하향 기준인 10%를 밑돌고 있다. EBITDA/매출액 지표는 지난 2014년(14%) 이후 매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엔 12.4%를 기록한 뒤 2016년과 지난해엔 9% 대로 낮아졌다. 매출 규모에 비례한 현금창출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것이다.

순차입금의존도(24% 안팎) 역시 올해 1분기 말 기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등급하향 요건은 30% 이상이다. 점차 하향 트리거에 근접한 수준으로 의존도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6년과 지난해 말엔 각각 18%, 20% 안팎이었다. LG이노텍의 신용등급이 'A+'였던 2014년 말 수치(25%)가 현재 수준과 비슷하다.

부채비율도 2015년 말 기준 122%에서 점차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흐름을 짚어보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다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166%)은 지난해 말(201%)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급증한 운전자본 부담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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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광학 부문에서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재무 건전성이 저하됐다"며 "채무 상환 능력이 충분하지만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실적 변동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LG이노텍의 실적은 계절성 흐름이 뚜렷해 중장기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비즈니스 모델상 3~4분기에 실적이 집중적으로 반영된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저조했지만 크레딧 진단을 위해 연간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닝쇼크 이후 신용평가업계는 LG이노텍의 실적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사실 1분기 실적은 어닝쇼크의 전초전에 불과하다. 증권업계에선 오는 2분기 LG이노텍의 적자 전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애플 아이폰X의 판매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비관적 시각 속에서 올해 하반기 2018년형 아이폰 출시에 기대를 거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의 신모델 출시가 앞당겨지면 실적 개선도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LG이노텍의 핵심 비즈니스는 애플 의존도가 매우 높은 광학 사업(카메라 모듈 등)이다. 올해 광학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 실적의 80%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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