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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자산관리전략총괄' 신설 배경은 WM부문 '영업·전략' 2개 사업부 체제로…디지털본부 분리, 신규 수익창출 방안 모색

이효범 기자공개 2018-05-08 09:1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WM사업부를 쪼개 '자산관리전략총괄' 조직을 신설하면서 2개 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큰 틀에서 기존 WM사업부에서 도맡았던 '전략'과 '영업'을 분리해 효율성을 높인 조치다. 또 디지털본부를 신설사업부에 배치해 장기적으로 신규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4일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자본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WM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전략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고객 및 채널별로 차별화된 영업모델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뒀다.

자산관리전략총괄 조직은 기존 WM사업부에 있던 WM전략본부와 디지털본부를 분리해 새로 만든 사업부다. 함종욱 대표가 이 조직을 맡았다. 주요 임무는 △WM사업부에 양질의 상품 공급 △미래 WM사업모델 구축 △디지털본부의 방향성 제시 및 관리 등으로 꼽힌다.

상품공급과 WM사업모델 구축 등은 그동안 WM전략본부에서 주로 담당해왔다. 자산관리전략총괄이 이 기능을 흡수하면서 사실상 WM전략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또 이 조직이 디지털본부를 편입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기존 WM사업부에서 모두 관리해 왔던 것을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을 분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 시즌1을 진행해 비대면 신규 가입고객 6만 1000명과 765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내부에서는 디지털본부에서 관리하는 이 고객들을 향후 WM사업의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디지털본부를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하는 방안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전략총괄이 WM사업부에서 완전히 분리 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각각 부문 대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 및 고객들에 대한 전략을 달리 가져갈 수 있다"며 "평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통해 가입한 고객들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게 자산관리전략총괄 조직의 주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WM사업부에는 WM지원본부, 연금영업본부, 지역본부 등 고객과 접점이 맞닿아 있는 영업조직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김재준 대표가 이 조직을 그대로 이끈다. WM전략과 관련된 업무를 떼어내면서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조직개편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정영채 대표가 강조해왔던 고객관리 차원에서도 이같은 조직개편이 더 효율적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취임식에서도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무게를 두고 고객 및 채널별로 차별화된 영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NH투자증권 또 다른 관계자는 "WM사업의 이번 조직개편은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영업과 전략을 분리해 각 영역에서 비교우위를 둔 사업부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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