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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골프존 조이마루 양수' 해제 이끌었다 영업양수도 계약 해제 결정…컴투스 이어 주주 관여활동 또한번 성과

이효범 기자공개 2018-05-10 11:07:3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골프존에 대한 주주 관여활동으로 또 한번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조이마루 사업부 양수를 두고 소송전도 불사하며 마지막 카드를 꺼낸 가운데 골프존이 이번 거래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이를 무효화하기로 결정했다. 컴투스에 이어 골프존으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KB자산운용의 주주 관여활동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골프존은 9일 이사회를 열고 골프존뉴딘홀딩스와 체결한 조이마루 사업부 양수도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골프존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로부터 조이마루 사업부를 949억원에 양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KB자산운용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당시 거래를 두고 지주사가 적자사업을 자회사에게 떠넘기는 거래라고 보고 반대표를 행사했다. 하지만 찬성표에 밀려 안건을 부결시키지는 못했다.

KB자산운용이 이번 거래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 소송 카드를 꺼내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상법상 주총 결의에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의결권 행사가 위법하다는 점을 지적, '조이마루 사업부 양수 승인의 건'을 무효화 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대전지방법원에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골프존 측은 "(조이마루 양수의 건)과 관련된 주주총회 결의를 두고 취소의 소가 제기됐다"며 "검토 결과 조이마루 영업양수도계약서 제9조(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 2항에서 정한 '양수도가 법률상 또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돼 영업양수도계약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의 조이마루 사업부 양수 해제를 이끌어 내면서 KB자산운용의 주주 관여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광주신세계에 △현재 ROE 하락 트렌드에 대한 경영진의 생각 △3년전 최초 공시했던 광주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에 대한 진척사항과 회사의 입장 등을 묻는 레터를 전달하는 등 관여활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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