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모비스, '핵심부품 성과' 분할비율 논란 사그라드나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中 수주, 글로벌 OE 시장 확대 청신호…존속모비스 가치 재평가 동력

임정수 기자공개 2018-05-11 08:09:4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분할·합병 이후 존속모비스에 남게 될 핵심 부품과 미래차 기술 부문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존속모비스의 장기 성장 전략들이 하나씩 구체적 성과로 나타나면서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핵심 부품과 미래차 부문의 성과가 분할·합병 비율에 대한 논란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핵심 부품과 미래ICT 부품 투자로 2025년까지 글로벌 매출 44조원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글로벌 OEM 매출 비중 40% 달성이라는 목표도 내 놓았다. 실행 방안으로 △미래 핵심기술 내재화 △글로벌 신차용 부품(OE) 시장 확대 △그룹 미래전략 선도 등을 내세웠다.

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5년까지 미래 사업군에서 연평균 12%, 핵심 부품 사업군에서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높은 성장률 달성에 대한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현대모비스가 존속 모비스에 대한 장기 성장 비전과 주주 친화책을 제시한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내림세를 보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잇따라 핵심 부품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 시장의 바판도 잦아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올 들어 5월까지 중국에서 작년 전체 수주액의 1.5배 수준인 4억 2300만달러(4553억원)의 부품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핵심 부품 사업군에서 이뤄졌다.

clip20180510111020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공급처는 모두 중국 대형 완성차 업체들이다. 현대모비스는 추가 수주를 통해 올해 1조1500억원의 수주를 중국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중국 수주액의 약 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가 중국 OE 부품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향후 글로벌 완상처 업체 공급 확대에 대한 낙관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자율주행차의 핵심 주행정보 표시 장치인 디지털 계기판(클러스터)에 대한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전기차인 코나EV에 장착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15년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3년만에 7인치 클러스터 양산에 돌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12.3인치 듀얼 화면 클러스터, 3D 입체형 클러스터 등을 개발하고 2020년에는 12.3인치 클러스터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외에 증강 현실을 적용한 미래형 디스플레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디스플레이 부문 개발 성과도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핵심 부품과 미래차 기술에 대한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내수와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clip20180510112420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인도, 유럽 등지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현대모비스 실적도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현대모비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미래차 기술 부품에 대한 수주 성과는 장기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고 평가했다.

분할·합병비율에 대한 논란도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중국 수주와 미래차 기술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핵심 부품과 미래차 기술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존속모비스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