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반대 권고"…주총에 영향 미칠까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합병 비율·목적 문제 있다" 의견…실제 주총 반영 사례 많지 않아
김현동 기자공개 2018-05-10 08:41:5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중 한 곳인 서스틴베스트가 합병비율을 문제 삼아 '반대' 의견을 내놨다.서스틴베스트는 9일 '문제는 합병이다'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분할합병의 비율과 분할 합병의 목적 모두 현대모비스 주주 관점에서 설득력이 없다"면서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모비스 분할에 대해서는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절차라고 평가하면서도, 합병비율 산정에서 존속부문의 주가수익배율(PER)이 분할부문에 비해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다.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과 목표만 있을 뿐 각 목표에 대한 근거제시가 미흡하다"면서 "이는 곧 분할부문이 과소평가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도 했다. 과소평가된 가치를 근거로 합병비율을 산정해 기존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합병 목적에 대해서도 "합병의 불가피한 이유가 존재하거나, 합병을 통해 기존의 구조에서 기대할 수 없던 큰 효익이 기대된다면 합병을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 "그러나 합병은 지배구조 개선에도 영향이 없으며, 합병 이후 합병글로비스의 시너지 효과는 불분명 하다"고 주장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분할합병비율이 현대모비스에게 불리하게 산정되었다는 합리적인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고, 분할합병의 목적 또한 설득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모비스 주주 관점에서 이번 개편 안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서스틴베스트의 의결권 자문 성과가 실제 주주총회에서 반영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서스틴베스트는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비롯해 2017년 현대중공업 분할 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 놨는데, 두 건 모두 주총을 통과했다.
2016년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2017년 KT 황창규 회장의 연임 건, 2018년 롯데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 셀트리온 서정진 사내이사 선임 건 등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 안건은 모두 주총에서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로 찬성 의견을 냈다가 주총에서 부결된 안건도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KB금융 노조가 제안한 정관변경 및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실제 주총에서 관련 안건은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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