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철 유진로봇 회장, "오너십 내려놓는 아쉬움보다…" 3년 내 청소로봇공장 추가 건립, 글로벌社와 파트너십 강화
서은내 기자공개 2018-05-18 08:14:4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 지위를 넘긴 것에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30년간 키운 유진로봇이 글로벌 기업으로 크는 게 더 중요했다."신경철 유진로봇 대표이사 회장이 회사 매각에 대한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신 회장은 17일 인천 송도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신경철 회장은 대표적인 국내 벤처 1세대로 1988년 유진로봇을 창업했다. 지난해 독일 가전업체 밀레로부터 유진로봇이 520억원 투자를 받으면서 유진로봇의 최대주주는 신경철 회장에서 밀레로 바뀌었다.
신 회장의 유진로봇 지분은 밀레와 합작하는 과정에서 설립된 지주사 '유한회사 시만'에 옮겨졌다. 신 회장은 시만에 유진로봇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반대로 시만 지분 40%를 받았다. 시만은 유진로봇 지분 40%를 보유 중이며 신 회장이 직접 보유하는 유진로봇 지분은 없다. 시만의 60% 지분을 보유하는 밀레가 시만을 통해 유진로봇을 소유하는 구조다.
신 회장은 밀레와의 합작 이전부터 유진로봇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 마련으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독자적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다른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회사를 빠르게 키우는 방향을 택했다. 신 회장은 "유진로봇이 10년만 더 일찍 (이런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했다면 훨씬 더 빠르게 치고나가며 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많은 로봇 기업들은 M&A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이다. 중국 대표 가전업체 미디어그룹이 지난해 독일 로봇기업 쿠카를 인수했으며 세계적인 로봇업체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구글에 인수됐다가 지난해 소프트뱅크로 넘어갔다.
신 회장은 유진로봇을 매각한 뒤에도 7~10년간은 대표이사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 후에는 밀레가 신 회장의 시만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진다. 신 회장은 "지주사 역할을 하는 시만을 만든 것은 기존 유진로봇 임원진의 경영권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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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창업 초기 산업용 로봇제조개발에 뛰어들었다가 주력 사업을 지능형 서비스로봇으로 확장했다. 유진로봇은 물류로봇과 청소로봇을 두축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쉽 체결을 늘려가고 있다. 물류로봇과 관련해선 전세계 450여개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업체 C사와 손잡았다. 이를 통해 로봇사업 매출을 매년 50% 씩 신장시켜 5년 내에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진로봇은 이번 송도 신사옥을 완공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경영까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신 회장은 "현재 속도라면 3년 내에 청소용 로봇 공장을 하나 더 추가 건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유진로봇의 연결 매출액은 65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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