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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체코 공장 몸집 불린다 이탈리아·프랑스 판매법인 흡수

박기수 기자공개 2018-05-28 08:14:3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의 유럽 전진 생산 기지인 체코공장(Nexen Tire Europe s. r. o.)이 몸집을 불린다. 법인 격으로 존재했던 서유럽 내 판매 법인인 이탈리아 법인(Nexen Tire Italia S.R.L)과 프랑스 법인(Nexen Tire France S.A.S)이 체코 공장의 지점으로 편입되면서다.

넥센타이어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어 판매를 담당하는 프랑스 법인과 이탈리아 법인의 1분기 매출이 '0원'으로 집계됐다. 두 법인은 넥센타이어의 전체 매출 중 비중은 적었지만 꾸준히 매출을 올려오던 법인이었다. 지난해 1분기 이탈리아 법인과 프랑스 법인은 각각 약 6억원과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로는 각각 약 24억원과 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두 판매 법인은 체코 공장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법인 지위를 잃고 체코 공장의 지점이 됐다. 이에 1분기 보고서에는 이탈리아·프랑스 법인의 매출이 체코 공장의 매출에 포함됐다. 올해 1분기 체코 공장의 매출은 494억원으로 집계됐다. 넥센타이어 1분기 전체 매출인 4738억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넥센타이어 유럽 판매법인 매출, 순이익

'판매 법인의 지점화'는 체코 공장을 필두로 한 유럽 시장내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사에서 체코·이탈리아·프랑스 법인을 모두 자회사로 두고 관리하는 것보다 체코 공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체코 공장의 규모가 커지며 유럽 시장에서의 선제적 대응도 수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총 6000억원 대 투자금이 들어간 체코 공장은 올해 약 30만본의 타이어가 생산되고, 내년에는 약 400만본이 생산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현 상황을 유지할지 이탈리아·프랑스 판매 법인을 체코 공장의 지점으로 삼을지 자문을 구한 결과 지점화를 택했다"며 "러시아 판매 법인은 통용하는 통화가 다르고, 독일 법인은 제품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소라 체코 법인의 지점으로 편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인으로 남아 있을 경우 각 국의 상이한 세무 기준을 맞춰야 하는 애로사항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며 "아직 양·수도 과정이 모두 완료되지 않았지만 완료될 경우 이탈리아·프랑스 법인의 모든 자산은 체코 공장으로 편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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