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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해외법인 재정비 '속도' 미국·네덜란드·호주에 법인 신설, 지역별 거점 역할

이윤재 기자공개 2018-05-28 07:52:2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해외 법인들을 재정비하고 있다. 고객사와 파트너십 강화, 현지 영업 확대 등을 위한 거점법인을 신설하고 일부 법인들은 정리했다.

25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최근 호주와 미국, 네덜란드 등 3곳에 해외법인을 신설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인도와 스위스, 이스라엘 등 현지법인 3곳을 정리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현지법인은 총 14곳으로 집계된다.

미국법인과 호주법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자회사로 설립됐다. 네덜란드법인만 헝가리법인이 지분 100%를 가진 손자회사다. 유럽지역내에서도 의약품 시장 규모가 큰 네덜란드는 그간 지점 형태로 운영됐지만 이번에 법인으로 격상됐다. 미국법인과 호주법인은 각각 지역을 총괄하는 거점 법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남미 지역도 해외법인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멕시코법인도 청산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연내 콜럼비아에 신설 법인도 세울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법인 재정비를 실시하는 건 효율성 극대화의 일환이다.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하던 시기에는 각 나라별 요구에 따라 법인이나 지점을 세웠다. 하지만 점점 해외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효율성이 저하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로 양적성장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해외법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현재 지역별 거점 역할 등을 수행할 해외법인들을 신설해 재정비하는 단계다"고 밝혔다.

해외법인 재정비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직접판매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국내외 제약사와 판매계약을 체결해 해당 국가에서 판매하는 간접판매 방식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통방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M&A를 통한 글로벌 판매망 구축도 검토해 왔지만 우리가 현지법인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게 효용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유럽이나 중동 등에서 기존 파트너사와는 관계를 유지하고 신흥시장 등에는 직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 안착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9.7% 늘어난 12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억원, 당기순이익은 60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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