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운용 효과, 광주신세계 배당성향 상향 검토 관여활동 답변에 "추가 개선 필요하다"…두번째 레터 발송도 고려

이효범 기자공개 2018-05-28 18:21:3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한 가운데 대상기업인 광주신세계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배당성향 상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를 언급하기보다는 그룹사인 신세계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데 그쳤다. KB자산운용 측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보고 두번째 레터 발송을 검토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광주신세계로부터 받은 답변을 공개했다. 이번 답변은 지난 4월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트렌드에 대한 경영진의 생각 △3년전 최초 공시했던 광주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에 대한 진척사항과 광주신세계의 입장을 묻는 레터의 회신이다.

광주신세계는 "ROE 하락 원인은 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본활용의 효율성이 낮다고 볼수도 있으나, ROE 개선을 위해 무분별한 투자와 전폭적인 배당 확대는 향후 수익성 등 경영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신세계의 ROE는 2010년 17%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2014년부터 10% 아래로 떨어지더니 작년에는 8.2%로 감소했다. 특히 낮은 배당성향은 ROE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2017년 기준으로 광주신세계의 배당성향(4.2%)과 배당수익률(0.5%)은 국내 유통업체(적자기업 제외)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게 KB자산운용의 분석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47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주주들에게 지급한 현금배당총액은 20억원이다.

광주신세계는 이번 답변를 통해 ROE 하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세계와 유사한 수준의 배당성향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 신세계의 배당성향은 6.5%로 광주신세계의 배당성향보다 2.3%포인트 높다.

광주신세계는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광주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개발사업과 관련한 투자효율 검토를 진행 중인 상태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광주신세계의 배당성향 상향 검토와 관련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보고, 두번째 레터 발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과 관련해서는 광주신세계가 지자체와 사업내용을 조정 중인 상황이라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KB자산운용 측은 "ROE하락에 따라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고, 회사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익성 증진과 배당성향 상향을 검토하는게 이번 활동의 성과"며 "다만 배당보다는 유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신세계와 안정적인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광주신세계를 유사한 수준의 배당성향으로 맞추겠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운용사는 이어 "신세계 수준의 배당성향 6.5%는 광주신세계의 배당수익률로 계산했을 때에 0.8%에 불과하고, 이는 시중금리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라며 "경쟁사인 롯데그룹이 배당성향을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것과 비교해 열악한 주주정책이라고 판단,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광주신세계에 투자하고 있다. 주로 밸류운용본부에서 맡고 있는 펀드들이 이 종목을 편입했다. 지난 4월말 기준 운용사가 보유한 지분율은 9.76%이다. 이밖에 최대주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신세계, 'Fidelity Puritan Trust' 등이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