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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의 다음 타깃은 '광주신세계' 25일 레터 전달…ROE 하락, 랜드마크 복합시설 진척사항 등 질의

이효범 기자공개 2018-05-02 10:40:1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주주관여 활동을 재개했다. 타깃으로 삼은 상장기업은 광주신세계다. 밸류운용본부가 2013년부터 5년간 투자해왔던 기업이다. 최근 수년간 하락하고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광주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이 미뤄지는데 대한 회사 측 입장을 요구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25일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차원에서 광주신세계에 레터를 전달했다. 핵심 질의내용은 △현재 ROE 하락 트렌드에 대한 경영진의 생각 △3년전 최초 공시했던 광주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에 대한 진척사항과 회사의 입장 등이다. 이에 대한 답변 시한은 내달 11일로, 지정한 이메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KB자산운용은 레터를 통해 신규투자의 부재와 열악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지난 10년 동안 ROE는 18% 에서 9%로 하락했고, 밸류에이션도 디스카운트됐다고 지적했다. 또 2017년 기준으로 책정된 배당성향(4.2%)과 배당수익률(0.5%)은 국내 유통업체(적자기업 제외)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광주신세계가 주주들에게 지급한 현금배당총액은 20억원이다.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사업부는 광주지역 내에 45%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2017년 별도기준 매출액 2096억원, 영업이익 563억원, 순이익 4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한다. 주로 수수료율이 높은 국산 브랜드들이 입점해 고마진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는게 운용사의 분석이다.

지연되고 있는 광주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 계획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이 계획은 광주신세계 이마트와 신규부지에 연면적 약 30만㎡의 호텔, 쇼핑, 문화, 레저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KB자산운용은 자체적인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이 사업을 실행하면 광주신세계의 순이익이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2015년 5월 공시를 통해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 계획을 밝혔다. 당시 2016년 공사를 시작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지만 골목상권 붕괴 우려 등의 영향으로 첫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KB자산운용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광주신세계에 투자했다. 현재 보유한 지분율은 8.5%이다. 이 밖에 주주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2.08%), 신세계(10.42%), 'Fidelity Puritan Trust(6.08%)' 등으로 구성돼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16일 골프존에게 마지막 레터를 발송한 이후 한달 넘게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하지 않았다.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차원에서 골프존에게 레터를 전달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관여활동을 추진하는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아직까지 골프존으로부터 두번째 레터에 대한 답변을 받지는 못한 상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광주신세계는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연간 600억원 이상의 EBITDA를 꾸준히 창출하는 기업"이라며 "신규투자의 지연과 열악한 주주환원 정책 때문에 ROE가 하락하는 등 저평가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관여활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골프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여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그 방법론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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