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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느, 상장 추진...FI 회수 기대감 '솔솔' '아주IB·아이디벤처스' 등 2015년 투자, 기업가치 4배 올라 '스팩합병'

정강훈 기자공개 2018-05-29 07:13:4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전문기업 본느가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본느에 3년전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본느는 최근 에이치엠씨3호스팩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오는 10월 합병과 신주 상장 등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본느는 2009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기업으로 ODM 및 OEM 생산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왓슨, 세포라 등 해외 유명 화장품 유통 브랜드의 PB 브랜드나 스틸라(Stila), 로락(Lorac) 등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ODM 및 OEM을 담당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약 30%다. 터치인솔 등의 브랜드 자체적으로 론칭했으며 국내외에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북미 시장 등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해외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영업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36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3%, 영업이익은 183%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과 대비되는 성과다. 미국(36.9%), 말레이시아(7.4%) 지역의 매출 비중이 높아 사실상 사드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본느는 2015년 생산기반 투자 및 운전 자금 등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총 3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아주IB투자, 아이디벤처스가 각각 12억5000만원씩, HMC투자증권이 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투자단가는 주당 약 13만원이다. 이후 액면분할과 보통주 전환을 거쳐 투자단가는 주당 약 4300원으로 낮아졌다.

2016년 코넥스에 상장한 본느는 이번에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합병 계약 내용에 따르면 본느의 주주는 합병 비율에 따라 주식 1주당 합병 신주 7.72202025주를 받게 된다.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서 본느의 합병가액은 주당 1만5444원으로 책정됐다. 3년전 투자했던 FI들의 투자단가의 약 4배에 달한다.

물론 실제 상장까지 시일이 남은 만큼 스팩의 주가가 변동될 수 있다. 아직 예상 수익률을 점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 성장세가 가파른 점과 일반적으로 합병가액이 보수적으로 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이후 4배 이상의 수익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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