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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AK타워 마스터리스 계약 추진 매도자 희망가 5000억원 이상…계약 성사 여부 관건

박시은 기자공개 2018-05-31 08:22:0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AK타워 매각을 추진 중인 AK C&C가 신세계프라퍼티와 리테일 구역에 대한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K타워 인수전 참여를 고려 중인 투자자들 역시 계약성사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입장에선 거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매수자로서도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AK타워 인수전 참여를 고려 중인 투자자들 역시 계약성사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AK타워 시행사 AK C&C는 현재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세계프라퍼티와 마스터리스 계약협상을 진행 중이다. 호텔 건물의 저층부에 조성되는 리테일 시설에 대한 마스터리스 계약이다. 마스터리스는 개발업체가 건물을 통째로 임대한 후 이를 다시 재임대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총 1만147㎡ 규모 리테일 시설에 대한 임대운영 사업을 맡게 된다.

2013년 말 설립된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개발을 담당하는 업체다.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고양, 스타필드코엑스몰 등 스타필드 개발사업을 도맡아 해왔다.

매각 대상인 AK타워는 남대문 제 7-2·9-2 구역에 위치한 건물 두 동으로 구성됐다. 업무시설 A동(1만2941㎡), 호텔시설(2만1930㎡)과 판매시설(1만147㎡)이 들어선 B동이며 모두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다. 총 연면적은 6만661.98㎡다. 남대문시장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과 연결돼 있는 초역세권인 데다, 1km 내에 남대문과 명동관광특구 등이 위치해 있어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시행사는 AK C&C이며, 시공은 효성해링턴이 맡았다.

시장에 알려진 매도자의 희망가는 5100억원 수준이다. 신세계프라퍼티와의 리테일 시설에 대한 마스터리스 계약 성사 여부와 오피스빌딩의 임대차 문제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임대운영을 맡을 경우, 근방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오피스빌딩의 경우 한 층당 면적이 협소해 투자자들이 펀딩 참여를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시설은 신세계조선호텔이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시설에는 당초 비즈니스 호텔이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신세계조선호텔이 고급 호텔을 유치하기로 하면서 기존 400개였던 객실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해당 매물은 이미 두 차례 거래가 불발된 바 있다. 2년 전에는 싱가포르계 아센다스자산운용이, 최근에는 국내 투자회사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각각 수의계약 형태로 인수를 시도했지만 펀딩에 실패, 딜이 무산됐다. 거래가 불발된 결정적인 배경은 가격에 대한 매도자-인수자간 눈높이 격차였다. 당시 인수를 추진했던 잠재 투자자들은 5000억원 이상은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도자 측은 내달 초 입찰을 실시, 7월까지는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8월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거래와 관련한 실질적인 의사 결정은 대주단인 KB증권이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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