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선물 준비하는 '한화토탈', 현금 곳간 채웠다 [Company Watch]2분기 중 5486억 배당금 지급..현금 5564억원 확보
박창현 기자공개 2018-06-01 13:07: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이 주주들에게 대규모 배당을 지급하기 위해 내부 곳간에 현금을 쌓고 있다. 한화토탈은 1조원이 넘는 순이익 가운데 절반 가량을 기말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단 2017년 기말 배당금은 실무 절차 상 올 2분기에 지급된다. 이에 대규모 현금 지출을 고려해 연초까지 보수적인 자금 운용에 나서고 있다. 실제 한화토탈은 내부에 5000억원 넘는 현금을 마련해둔 상태다.한화토탈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저유가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주력인 에틸렌 제품 가격은 강세를 보이면서 높은 마진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9조 6775억원, 영업이익 1조 51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2%, 3.4% 증가했다. 순이익도 두 해 연속 1조원을 넘겼다.
실적 고공 행진에 힘입어 고배당 기조도 이어나갔다. 한화토탈은 한화그룹 편입 첫 해인 2015년 4341억원을 배당했다. 이듬해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자 배당 총액을 8013억원까지 늘렸다. 지난해에는 배당 총액 8266억원을 찍었다. 이렇게 한화그룹 편입 후 3년 간 한화토탈이 배당한 총 금액만 2조원이 넘는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 성향'은 전년도와 지난해 모두 75%를 기록했다. 벌어들인 순이익의 4분의 3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작년 배당금 8266억원 가운데 2780억원은 중간 배당으로, 나머지 5486억원은 기말배당으로 지급된다. 중간 배당은 작년 12월 8일 이사회에서 결의됐으며 그 달 20일 이미 지급됐다. 기말 배당의 경우, 올해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됐다. 안건 통과 후 실제 배당 실무가 이뤄지는 기간을 고려할 때 기말 배당금은 올 2분기 중 지급될 예정이다. 실제 한화토탈은 2015년 이후 매년 2분기에 기말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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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배당 프로세스 때문에 한화토탈은 연 초 대규모 배당금 지급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자금 운용을 하고 있다. 한꺼번에 5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지출해야하기 만큼 유동성 확보에 방점을 둔 재무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화토탈 현금성 자산 보유액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말 한화토탈의 현금성 자산은 291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들어 현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1분기 말 기준으로 5564억원까지 현금을 불렸다. 불과 3개월 만에 현금성 자산을 2600억원 이상 늘렸다.
한화토탈은 1분기 중 영업활동을 통해 총 2127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이 가운데 1340억원은 유형자산 취득 등에 썼다. 대신 재무활동을 통해 추가로 현금을 마련했다. 사채를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해서 부채 상환에 1000억원만 썼다. 결과적으로 2600억원이 넘는 현금이 그대로 곳간에 쌓였다.
한화토탈은 올 2분기 중 현금성 자산을 밑천 삼아 주주인 한화종합화학과 토탈 측에 기말 배당금 5486억원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2017년 기말 배당금은 올 2분기 중 주주들에게 지급된다"며 "전체적인 자금 유출입 스케쥴에 맞춰 재무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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