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 매각차익 '1조3500억'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주당 매각가 5만1300원, 취득원가 대비 각각 46배·57배 수익
김선규 기자공개 2018-05-30 19:20:3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8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통해 각각 1조1544억원, 2025억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1980년 이전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한 이후 처음으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대한 법률'에 따라 지분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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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298만주, 401만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처분금액은 각각 1조1790억원, 2060억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5만1300원이다.
양사는 1980년 이전에 삼성전자 주식을 최초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최초 취득금액은 5690억원, 삼성화재는 809억원이다. 양사는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전 각각 1062만주, 185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주당 각각 5만3566원, 4만2620원에 매입한 셈이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주당 취득원가는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50대1로 액면분할을 결정함에 따라 주당 취득원가는 각각 1072원, 872원으로 낮아졌다. 액면가가 낮아졌지만 주식수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에 총 취득원가는 변동하지 않는다.
양사 이사회에서 결정된 주당 매각가는 5만1300원으로 취득원가 기준 주당 매입금액을 고려한다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46배, 57배의 투자차익을 거두게 됐다. 양사가 얻는 매각차익은 무려 1조3569억원에 이른다.
매각차익은 모두 회사에 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의 경우 유배당 고객 이슈가 있어 매각차익의 일정부문은 유배당보험 계약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안팎에서는 차익의 30% 가량인 3500억원 정도가 고객의 몫으로 배당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분을 일부 매각하더라도 양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량은 여전히 상당하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처분 후 주식은 5억800만주, 삼성화재 또한 8880만여 주를 소유하고 있다. 평가가치는 30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25조 4000억원, 4조4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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