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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출신 영입한 슈미트, 100억 펀드 만든다 김현준 신임 대표 취임, 극초기 스타트업 발굴 주력

류 석 기자공개 2018-06-07 07:38:4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이하 DSC)가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슈미트'가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시작한다. 향후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 목적의 1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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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슈미트는 4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현대자동차(현대차) 출신 김현준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슈미트는 그동안 윤건수 DSC 대표가 임시 대표를 맡았다. 이제 슈미트 운영을 전담할 수장이 합류한 만큼 본격적인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육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신임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학사 과정을 마친 후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에서 약 18년간 연구원으로 일하며 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현대차에서는 벤처플라자 및 전략기술본부에서 CVC(Corporate VC)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서 높은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기계공학과 출신으로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투자에 관한 실무를 익히는 등 남들과는 차별화된 경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2017년부터는 현대차 내 스타트업육성팀으로 자리를 옮겨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업무를 담당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사업 팁스(TIPS) 운영 실무를 총괄했다. 또 현대차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제로원' 운영을 맡기도 했다.

슈미트는 김 대표 선임을 시작으로 스타트업 투자 전문 심사역들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투자 업계보다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산업계 인력들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슈미트는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 목적의 전용 펀드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비히클(Vehicle)은 개인투자조합이 유력하다. 모태펀드를 비롯해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일반 법인 등 민간 출자자들을 중심으로 유한책임출자자(LP)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중소벤처기업부에 액셀러레이터 등록도 진행한다.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완료해야 개인투자조합 결성 시 법인 출자자들의 자금을 일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슈미트는 모회사인 DSC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DSC 역시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투자처 발굴 등을 함께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강 빵 베이커리 '수버킷'에 DSC와 슈미트가 공동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또 슈미트가 투자한 스타트업에 DSC가 '팔로우온(Follow-on)'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도 예상된다.

슈미트 관계자는 "투자 단계별로 봤을 때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만큼 유망 스타트업을 잘 발굴해나간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슈미트가 많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도 적극적으로 돕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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