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0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신세계 종목 게시판에는 유독 배당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글이 많다. 최소한 은행 이자 수준의 배당을 해야하는게 아니냐는 취지의 글에서는 주주들의 상당한 불만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2017 회계연도 기준 이종목의 배당수익률은 0.5%에 불과했다. 1% 중후반대인 시중은행 예금금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소액주주들만 이같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연금도 오랜기간 동안 배당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5번의 광주신세계 정기주총에 올라온 재무재표 승인 안건에 모두 반대표를 행사했다. 사유는 매년 똑같은 '과소배당'이었다. 또다른 기관투자가인 KB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도 같은 안건에 같은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KB자산운용은 의결권 행사에 그치지 않고 행동에 나섰다. 지난 4월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묻는 레터를 광주신세계 측에 전달하면서 배당문제를 또한번 지적했다. 한달 뒤 광주신세계는 ROE 하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세계와 유사한 수준의 배당성향 상향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광주신세계는 배당성향을 상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동시에 '검토'라는 단서를 달아 기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남겨뒀다. KB자산운용도 이같은 점을 지적하며 미흡한 답변이라고 판단했다. 좀 더 강력한 어조로 회사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광주신세계는 배당에 있어서 보수적인 성향을 고수하고 있다. 배당보다 핵심 주력사업에 재투자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하는게 내부적으로 생각하는 주주정책이다. KB자산운용에 전달한 레터에도 "ROE 개선을 위해 무분별한 투자와 전폭적인 배당 확대는 향후 수익성 등 경영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광주신세계의 방침대로 핵심사업에 재투자하는게 배당보다 더 나은 주주정책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회사측 입장이 개인 및 기관투자들의 생각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또 매년 400억원 이상 발생하는 순이익과 내부에 쌓인 수천억원의 잉여금을 고려하면 기존 방침을 고수할 명분은 약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주주들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결국 광주신세계가 변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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