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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능선 넘은 포스코 회장 인선, 후유증 불가피 '밀실 선출·포피아 논란' 안팎 공세, 최종후보 '부담'으로

박창현 기자공개 2018-06-22 12:52: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2일 11: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회장 선출 절차가 7부 능선을 넘었다. 20여 명에 달했던 후보군이 5명으로 추려졌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이 달 중 최종 1인이 선정된다. 하지만 남은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각종 변수가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당장 밀실 선출과 포피아(포스코+마피아) 논란에 대한 비판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대표성 확보 등 추가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포스코와 후임 회장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20일 8차 회의를 열고 CEO 후보 면접 대상자 5명을 결정했다. 한달 전 20여 명의 후보군을 발굴한 이후 자질 역량 심사 등을 거쳐 압축한 숫자다. 이제부터는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한다. 22일부터 심층 면접을 진행, 최종 1인을 선택한다. 최후 1인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회장에 선임된다

액면만 놓고 보면 포스코 회장 선출 작업은 7부 능선을 넘었다. 5명의 후보 가운데 최종 면접을 거쳐 최후 1인을 선정하는 작업만 남았기 때문이다. 큰 결격 사유만 없다면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낙마할 가능성도 적다.

하지만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깜깜이 선출과 포피아 논란은 향후 일정과 최종 후보의 경영 행보에도 적지 않은 부담과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정치권을 중심으로 회장 선출의 철자상 문제점과 사외이사들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부실 경영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사외이사들이 혁신 주체를 선출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승계 카운슬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도 공세에 합류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포스코 승계 카운슬 해체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회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승계 카운슬을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포스코 사외이사들이 공정한 회장 선임 절차를 수행할 자격이 되는지 '대표성'을 두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평화당과 자유한국당 또한 회장 선입 과정의 부당 개입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당장 포스코 측은 정치 공세와 관계없이 계획대로 후보 선출 작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공개 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논란들이 포스코 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공을 유지할 경우, 결국 최종 후보가 고스란히 그 책임을 짊어질 수 밖에 없다.

포스코 카운슬은 4차 회의 후 외부 추천 후보자 수를 8명으로 정했다가 후보군 1차 선별을 앞두고 갑자기 3명의 인물을 추가로 경쟁에 참여시켰다. 카운슬은 30여개 주주사 중 1개사만이 후보를 추천함에 따라 외부 후보자 풀(Pool)이 부족하다고 판단, 서치펌에 추가 후보 추천을 요청해 후보군 수를 확대했다는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자의적인 절차 개입이 회장 선출 과정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면접 후보 대상자를 6명에서 5명으로 줄이는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나왔다. 카운슬은 해당 후보가 '자진 철회'를 했다고 밝혔지만 후보 측은 사실과 다르다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후보가 처음부터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이 또한 '깜깜이 인선'의 그늘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치권은 5명 후보군 명단을 확인한 후 후속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추혜선 의원은 "포스코 회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고 납득할만한 분들인지 살펴볼 계획"이라며 "적합성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 후속 대응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책임 투자를 강조하면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을 설득, 주주총회에서 반대 여론을 형성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서는 보다 투명한 절차 진행과 선정 기준 공표가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논란을 떠안고 갈 경우 결국 최종 후보자는 '낙하산' 혹은 '포피아' 꼬리표를 임기내내 달고 다닐 수 밖에 없다. 이에 카운슬도 면접후보 대상자 명단을 본인의 동의 절차를 거쳐 이사회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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