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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목표전환형 펀드…미국시장 '기웃' KB운용, 미국시장 투자하는 목표전환형펀드 다수 출시

김슬기 기자공개 2018-06-28 14:51:0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쏟아져나왔던 목표전환형 펀드의 설정이 최근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지난해와는 다른 시장 상황 때문에 목표수익률 달성이 요원해지면서 설정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유일하게 수익률이 잘 나오는 미국시장에만 단독으로 투자하는 상품들이 최근 들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총 34개로 집계됐다. 2분기 설정된 펀드는 총 14개로 전분기 대비 2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3개 설정되는 등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의 펀드가 시장에 나왔다. 1분기에는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모였으나 2분기에는 1000억원도 모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전환형1

연초 다수의 판매채널에서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전략적으로 판매했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중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들이 쏟아졌다. 지난해부터 주요 테마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와 성과가 우수했던 중국 주식형 펀드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다수의 펀드들이 목표수익률 달성에 요원해지면서 상품이 잘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초 설정된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3(주식혼합형)'은 마이너스(-) 14.22%를 기록, 올해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저조하다. '동양차이나본토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파생형)'과 'KB중소형고배당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은 각각 누적수익률 -12.17%, -10.91%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투자기간을 짧게 가져가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라며 "해당 상품들의 목표전환이 이뤄져야 다른 상품으로 자금 이동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기가 요원한 상황이어서 상품 출시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시장에만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만 서서히 출시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미국 경기만 활황을 보이는 등 미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에 KB자산운용은 'KB미국인덱스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도 설정했고, 이번주에 'KB미국금융주목표전환 증권투자신탁 제2호(USD)(주식혼합-재간접형)'의 판매에 들어갔다. KB미국금융주목표전환1호펀드의 경우 지난 3월에 설정됐고 수익률이 5%를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KB미국금융주 펀드는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고 금융주 투자를 통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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