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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계 신기사 1호' 얼머스파트너스, 출범 임박 신기사 라이선스 신청…블라인드 펀드 조성 추진

정강훈 기자공개 2018-06-27 13:06: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머스파트너스가 신기술금융회사 등록을 추진 중이다. 투자심사역이 회사를 직접 지배하는 독립계 벤처캐피탈 구조로, 신기사 중에는 사실상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얼머스파트너스는 이달 중순 금융감독원에 신기사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지난 1월 설립한 뒤 5개월만이다.

얼머스파트너스는 신기사의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5월 100억원으로 증자했다. 현재까지 자본금 대부분은 손양철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출자했다. 업계에서 흔치 않은 독립계 벤처캐피탈이다.

독립계 벤처캐피탈은 투자심사역이 회사를 직접 지배하는 구조를 일컫는다. 유한회사(LLC)가 아닌 주식회사 형태의 벤처캐피탈은 PEF나 헤지펀드 등 다른 투자사들보다 자본금 요건이 높아 심사역 개인이 설립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편이다. 시장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주요 독립계 벤처캐피탈은 대표적으로 LB인베스트먼트 출신들이 설립한 DSC인베스트먼트가 있다.

하지만 앞선 사례들은 모두 자본금 요건이 상대적으로 낮은 창업투자회사들이다. 최소 100억원이 필요한 신기술금융업계에서는 얼머스파트너스가 사실상 처음이다.

얼머스파트너스의 구성원들은 이전부터 심사역들이 주주인 벤처캐피탈을 꿈꿨다. 이앤인베스트먼트에서 주요 심사역들이 주주로 참여하며 비슷한 구조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경영권을 갖는 확실한 모회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이들은 다같이 팀을 꾸려 독립해 얼머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일반적으로 심사역이 벤처캐피탈을 세울 때는 자본금 요건이 없는 LLC를 설립한다. 반면 얼머스파트너스는 신기술 조합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신기사를 택했다. 신기술조합은 다른 벤처펀드보다 조합 결성이 빠르고 투자 대상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메자닌 및 프로젝트 투자에 능한 얼머스파트너스와 잘 맞는 형태다.

얼머스파트너스는 다른 신기사와 공동 운용(Co-GP)하는 형태로 이미 4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했다. 안정적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블라인드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민간 출자자(LP)들로부터 출자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시장 흐름에 맞춰 정책기관의 출자사업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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